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각 후보들의 공약에 따라 주식시장의 관심 종목도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10대 주요 공약 및 세부 정책이 공개되며 건설 관련 종목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주들이 눈에 띄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말 사이 민주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후보의 공약집이 전격 공개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는 '경제 강국'과 '균형발전', '공정경제' 실현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정책을 발표했지만, 정작 자본시장과 관련된 내용은 10대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세부 항목에서는 주가조작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방안과 상법 개정,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등 자본시장 개혁에 관한 내용들이 눈에 띈다. 이러한 공약들은 제도 개선의 성격이 강해 당장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사진=SBS뉴스
반면 자본시장보다는 부동산 및 건설 부문에 담긴 공약들이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4기 신도시 개발', '도심 재개발 규제 완화', '광역교통망 확충' 등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주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게 이어졌다.
무엇보다 세종시를 실질적인 수도로 기능하게 만들기 위한 청와대 및 국회의 세종 이전 계획은 이미 수년간 논의되어 왔다.
이재명 후보는 이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며 용산 집무실 체제를 거부하고 '세종 중심 행정도시' 구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방향성은 세종 지역의 추가적인 도시 확장과 주거 인프라 수요 확대를 예고하는 것으로, 중장기적으로 지역 건설사와 대형 건설사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 성장 효과 위해서도 부동산 공급 확대는 필수
사진=SBS뉴스
또한 '5극 3특'으로 대표되는 균형발전 전략은 수도권·중부권·호남권 등 전국을 초광역 단위로 나누어 개발하겠다는 구상인데 지방 도시 개발 및 공공기관 추가 이전, 지방 거점 대학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계획이 본격화될 경우 지역 기반의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시장 친화적 공약은 서울 도심의 노후 재개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용적률 상향 및 부담금 완화 방안이다. 이는 현재 규제에 묶여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다수의 정비사업을 되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내용이지만,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지 않아 시장에서는 아직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지금,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건설 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시 경제 성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산업 구조상 향후 정부 예산 배정에서도 SOC 관련 사업이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주요 후보 공약을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부동산 공급 확대와 광역철도 구축, 지역균형 발전을 언급하고 있다"라며 "건설주는 이 같은 정책 흐름에 따른 중장기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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