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표 신도시 중 하나인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최근 4년 전보다 낮은 가격으로 아파트가 거래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광교 자연앤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39㎡(3층)은 이달 7일 14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해당 단지는 2021년 5월 같은 면적이 15억원 초반에서 거래됐고 같은 해 11월에는 유사 면적이 15억9,000만원까지 오르며 16억원에 육박했었다. 이번 거래가는 약 4년 전보다 최대 1억5,000만원가량 하락한 셈이다.
광교 자연앤 힐스테이트는 1,7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경기도시공사 주도 아래 현대건설, 계룡건설, 태영건설 등이 시공을 맡아 신도시 내 랜드마크로 불려왔다. 하지만 기준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실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광교 아파트들의 거래가는 정체되거나 하락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사진=SBS뉴스
이와 같은 흐름은 동탄과 위례 등 수도권 다른 신도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경기 화성시 반송동의 '동탄시범다은마을 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전용 84.68㎡)는 지난달 25일 8억4,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해당 단지가 지난 2021년 8억9,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비교해보면 4년 동안 5,000만원 이상 하락한 셈이다.
하남 위례신도시의 '위례롯데캐슬'(전용 75.48㎡) 역시 지난달 12억1,500만원에 팔려 2021년 거래가보다 1억원 이상 떨어졌다.
반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같은 기간 동안 30~70% 이상 가격이 뛰면서 수도권 내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99㎡의 경우 2021년 23억원에서 최근 30억3,000만원으로 약 7억원(31.7%) 뛰었다. 인근 단지 '트리지움'(84.83㎡) 역시 같은 기간 22억4,500만원에서 26억5,000만원으로 약 20% 상승했다.
최근 몇 달간 광교신도시도 '상승 흐름' 이어가
사진=SBS뉴스
강남구 압구정동의 '신현대11차' 전용 115.23㎡는 지난달 62억원에 거래돼 2021년 35억원보다 무려 27억원(77.1%)이 오른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가격 상승을 넘어 서울 주요 지역이 사실상 독점적인 부동산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격차의 배경으로 금리 정책과 대출 규제의 영향, 그리고 시장 내 선호도 변화를 지목한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2021년 당시 초저금리와 유동성 확대, 공급 부족이 맞물리며 신도시 집값도 급등했지만, 이후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수요가 급감하며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광교 일대 아파트 일부는 최근 몇 달간 반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소재 '광교 중흥 S클래스' 전용 109㎡는 지난달 23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두 달 전(18억1,000만원)보다 무려 5억6,00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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