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가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빚을 내서라도 투자를 하는 일명 '빚투'가 증가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액 합산치가 18조 55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4년 12월 31일 15조 8170억 원과 비교했을 때 17.3%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8월 6일 19조 554억 원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신용거래융자 잔액 합산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일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중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잔고 10조 8403억 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에 긍정적인 전망을 예상하며 투자 베팅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인 6월 4일~5일 이틀 동안 빚투 거래 금액만 2067억 원 증가했다.
이재명 정부 '허니문 랠리' 언제까지?
사진=네이버증권
이재명 정부가 새롭게 출범한 이후 첫 사흘동안 코스피 지수는 156.80포인트(5.81%) 증가했다. 지난 2일부터 4 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장 중 한때는 2867.27까지 오르기도 하는 등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투자한 대표적인 종목은 '지주사 및 증권주'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는 앞서 '코스피 5000 시대 개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며 '상법 개정', '자사주 의무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을 정책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지주사주 가운데 '한진칼'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작년 말 19억 원에서 지난 5일 종가 기준 209억 원으로 약 11배나 늘어났다. 한화와 HD현대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작년 말 42억 원, 33억 원에서 지난 5일 338억 원, 159억 원으로 각각 8배와 4.8배 늘어났다.
사진=네이버증권
증권 업종 대표주도 투자자들의 빚투가 쏟아졌다. 미래에셋증권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작년 말 58억 원에서 지난 5일 306억 원으로 5.3배 늘어났으며,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올해 들어서만 각각 4.3배, 4배씩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에너지 믹스'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던 것과 관련해 두산에너빌리티 빚투도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만 두산에너빌리티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02억 원이나 늘어났고 한화솔루션도 작년 말 721억 원에서 1543억 원으로 2.1배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지원 개발을 약속한 만큼 관련 수혜도 기대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글로벌 무역 전쟁과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 각종 경제지표에 따른 대외 변동성에 대비해서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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