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편하면서 기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의 대안으로 '단지 리뉴얼' 사업이 떠오르고 있다.
해당 방식은 재건축에 비해 규제가 덜하고 사업 추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2000년대 준공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거환경 개선을 노릴 수 있다.
최근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힐스테이트 2단지'를 대상으로 이러한 '이주 없는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삼성힐스테이트 2차는 2008년 준공된 18년 차 아파트로 외관은 물론, 커뮤니티 시설이 시대 변화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사진=현대건설
이에 현대건설의 리뉴얼 사업은 기존 골조는 유지하되 외관, 커뮤니티, 인테리어 등을 전면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입주민의 이주 없이 1년 이내에 공사를 완료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이 사업은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입주자대표회의가 장기수선충당금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입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만 확보하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으며 분담금은 가구당 수천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힐스테이트 2차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로 새 단장을 예고했다. 외벽은 어두운 톤의 커튼월룩으로 교체될 것이며 단지명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로 리뉴얼되는 것이다.
단지 내 우거진 정원은 티하우스와 최신 조경 시설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으로 재구성되며, 외곽에 위치한 지하 공간은 새로운 커뮤니티 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하주차장에는 전기차 화재 방지 시스템과 스마트 출입 통제 등 첨단 설비가 도입된다.
2000년대 건축된 아파트 대안지로 선택되고 있어
사진=현대건설
주거 공간 내부 역시 리뉴얼 신청 가구에 한해 고급 마감재, 에너지 절감 시스템, 층간소음 저감 기술, 고성능 창호 등 신축 아파트에 준하는 수준으로 개선된다. 사실상 '신축급 변신'이 가능해지면서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리뉴얼 방식은 재건축 요건이 까다롭거나 사업성이 낮은 단지들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강남을 비롯한 주요 도심권 신축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서 현대건설의 신사업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처럼 보이지만 기존 건물 구조를 활용하므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라며 "리뉴얼 사업은 미래의 노후 아파트 관리 대안으로도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0년대 이후 건설된 아파트는 구조적 안정성은 뛰어나지만 외관과 커뮤니티 노후화로 인한 불편은 늘어나면서 재건축까지는 하기 힘든 현실적인 고충이 있다. 이에 대대적인 재건축이 필요 없으면서도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수요층에게 '단지 리뉴얼'이 매력적인 해법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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