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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주 찍어준다는 '해외주식 리딩방' 진짜?" 한 달 관찰해보니... 충격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0.07 14:50:05
조회 1926 추천 0 댓글 1


급등주 찍어준다는


"올해 하반기 가장 확실한 기회입니다. 다른 사람이 수천만원, 수억원 수익 올리는 거 보면서 후회하지 마세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텔레그램의 주식 리딩방 운영자 A씨는 자신이 추천하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 최소 60∼80%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면서 투자를 권유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무료로 주식 리딩을 해주겠다"고 접촉해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텔레그램을 통해 투자를 권하는 식이었다.

연합뉴스 기자는 국내 투자자를 노리는 A씨의 해외 주식 리딩방이 성행한다는 제보를 받고 그와 접촉해 8월 25일부터 한 달여간 주식 리딩을 받아봤다.

일대일 대화로 시작된 주식 리딩…철저한 통제


급등주 찍어준다는


"회원님, 좋은 아침이에요. 어젯밤에 주문이 체결됐는지 확인해주세요."

시작은 카카오톡 메시지였다. A씨는 일대일 대화방에서 추천 종목과 매수·매도 가격, 투자 기간을 개별적으로 알려주고 지정가 주문을 할 것을 지시했다.

첫 추천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계열 B기업. 시가총액 300억원의 초소형주로 대주주 보유 비율이 높아 하루에도 주가가 27%씩 요동치는 고변동성 종목이었다.

추천 이후 B기업의 주가는 급등하기도 했지만, 어떤 날은 하루에 7∼8%씩 빠졌다. 왜 주가가 내리냐는 질문에 A씨는 "기다리면 곧 수익이 난다"며 안심시켰다.

A씨가 추천하는 종목은 3∼4일에 한 번씩 달라졌다. 그때마다 그는 얼마에 주식을 사고팔아야 하는지 달러의 소수점 둘째 단위까지 지정했다.

거래를 마치면 꼭 수량과 가격이 보이게끔 캡처 화면을 보내도록 했다.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도 샀다고 하자, 마치 거래내역을 보는 것처럼 거짓말을 잡아내기도 했다.

기자가 열흘간 꼬박꼬박 답장하자 A씨는 "이제 회원님을 고급 단톡방으로 초대하겠다"라며 네이버 밴드와 텔레그램 링크를 알려줬다. 일종의 회원 등급 승급 절차였다.

네이버 밴드·텔레그램 오가며 미주 투자 권유


급등주 찍어준다는


텔레그램과 네이버 밴드에서는 더 본격적인 영업이 이뤄졌다.

자신을 미국 미시간주에서 태어나 JP모건 등 유명 금융사를 거친 재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자신의 전략을 따라오면 80%에서 15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의 말에 '바람잡이'로 보이는 참여자들은 "이번 거래를 위해 13억원을 준비했다", "기회를 꼭 잡겠다", "더 많은 시드머니를 준비하겠다"라며 호응했다.

리딩방에 들어간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작전은 아직 '진행 중'이다.

A씨는 기자가 리딩방에 머무르는 동안 번갈아가며 추천했던 종목 4개를 계속해서 매수 권유한다. 이 중 B기업의 주가는 매수세가 몰린 영향인지 특별한 호재 없이 한 달간 40% 가까이 올랐다.

이와 같은 리딩방에서 주식을 추천받았다는 피해자들은 리딩방의 끝이 항상 추천주의 주가 폭락이라고 말한다.

리딩방에서 마지막 기회가 왔다고 투자를 권유하고 얼마 뒤 추천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 급락하고, 리딩방 운영자의 연락이 끊긴다는 것이다.

지난 8월 한 리딩방의 권유로 미국 나스닥 상장사에 투자했던 C씨는 하루 만에 78.74%의 주가 하락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 종목은 리딩방의 추천에 한 달여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었다가 하루 만에 폭락했다. 주가가 내린 이후 C씨가 있던 리딩방은 삭제됐다.

C씨는 "매주 수요일 무료로 주식을 추천해주길래 투자해봤고 처음엔 몇만원을 벌기도 했지만 결국 잃었다"라며 "텔레그램 대화는 날아갔고 남은 건 카카오톡 대화 내역 뿐이라서 신고도 쉽지 않다"고 했다.

리딩방 추천 종목의 주가가 언제 어떻게 떨어질지 모른다는 그의 말처럼, 한 달간은 주가가 폭등한 B기업의 주가도 지난 4월 하루 만에 70.24% 떨어진 전력이 있었다.

큰돈 잃어도 방법 없는 '리딩방', 투자 주의보


급등주 찍어준다는


경찰에는 매년 주식 리딩방에서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수천건씩 접수된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리딩방 사건이 8천104건 접수됐고, 피해액은 7천104억원에 이른다. 올해도 1월부터 8월까지 4천524건의 사건이 접수됐다.

신종 사기로 분류되는 투자리딩방 사기는 범행이 동남아 등 해외에서 이뤄져 관련자 특정부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피해자들이 사기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내도 혐의자조차 찾지 못하고 미제 사건이 되는 경우가 많다.

2023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로맨스스캠, 투자리딩방 사기, 노쇼 사기 등 신종사기 관련 검거율은 54.9%에 그쳤다. 피해금 세탁에 가담한 계좌주만 찾은 경우를 제외하면 검거율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사례처럼 일대일 투자자문을 하거나 참여자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양방향 채널 개설은 정식으로 등록된 투자자문업자만 가능해 그 자체로 위법 소지가 있다.

리딩방 운영자의 경력이나 분석의 신뢰성도 담보하기 어려울뿐더러, 해외 주식을 이용하면 선행매매나 시세 조종 등 불공정거래가 일어나도 신고와 검증이 쉽지 않다.

특히 참여자가 개별적으로 해외 주식을 매수하도록 하고, 주가가 폭락하면 연락을 끊는 유형은 경찰과 금융당국 모두 추적에 어려움을 겪어 검거 사례가 없다.

지금으로서는 예방이 최선이라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쉽게 돈을 벌 기회는 우선 의심해보고, 투자할 때는 자세하게 알아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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