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라는 최고가를 경신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발 보호무역의 불씨가 번지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미국 금리 인하 예상으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이 고공행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지시간 8일, 외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4000.96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만 하더라도 금값이 '52%'나 오른 것이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020달러로 0.4% 올랐다. 이는 처음으로 4000달러 반열에 진입한 것이다.
금값이 고공행진 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달 1일부터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 국채 등 다른 안전자산이 투자 매력이 떨어져 금값은 더욱 오르고 있는 것이다.
금값, 더 오른다? VS 멈추거나 하락할 것... 전문가 의견 들어보니
사진=픽사베이
월스트리트저널 측은 "미국 정책 불확실성, 늘어나는 재정적자, 연방정부의 셧다운 등 잠재적인 위험을 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달러가 아닌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CNBC 또한 "미국 달러인덱스가 10% 떨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무역 시스템을 엎고 연준의 독립성을 언급하며 금값이 50%나 올해 상승했다"라고 보도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을 끌어 모으고 있는 점 또한 금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서도 9월 금 보유량을 늘렸다. 인민은행은 11개월 연속으로 금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 '금값'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전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최근 "확실히 금이 달러보다 안전한 피난처다. 금의 기록적인 랠리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기에 급등했던 1970년대를 연상하게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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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정부 부채 부담이나 지정학적 긴장, 통화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는 이 시기에, 금은 가장 강력한 가치 저장 수단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을 15% 정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금값의 변동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켄 그리핀 시타델 회장은 "최근 금을 달러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 측 또한 "지난 1860년 이후 금값의 연속 상승은 거품 붕괴로 항상 끝났다"라며 과거 패턴과 비교했을 때 금값은 상승세를 멈추거나 하락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 경고했다.
또한 스위스 UBS 애널리스트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금 변동성이 10~15%라는 것을 투자자들은 잊지 않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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