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대출규제에도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계속해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3040 세대를 중심으로 한강벨트 가성비 아파트가 인기를 얻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아파트 단지는 바로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자리한 '강변3단지'다. 해당 단지는 지난 9월 한 달간 서울에서 가장 활발한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한강뷰와 더불어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이날 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서는 강변3단지 아파트가 9월 한 달 동안 총 23건의 매매를 성사시키면서 서울 내 단지 중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강변3단지 아파트의 가격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용면적 34㎡ 타입의 경우 지난달 23일 10층 매물이 5억8,300만 원에 거래되며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물건의 호가도 5억원대 초반부터 시작한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이는 2021년 7월 최고가였던 6억8,500만 원보다는 낮은 가격이지만, 반등에 성공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수치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39㎡는 6억4,200만 원(3층), 49㎡는 8억2,000만 원(9층)에 각각 거래되며 단지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현지의 부동산 관계자는 "강변3단지는 한강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라 꾸준한 수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A공인중개사는 "8층 이상 고층 세대 중 일부는 거실에서 직접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라며 "특히 30~40대 젊은 실수요층 사이에서 한강이 보이는 입지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뚜렷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권이나 여의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신혼부부 등 젊은 층 문의가 꾸준하다"라고 덧붙였다.
재개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매매 활발해져
사진=네이버 부동산
여기에 재건축에 대한 기대 심리도 강변3단지의 매매 움직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1992년 준공된 강변3단지는 1,5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2023년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때는 리모델링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2022년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이후 소유주 다수는 방향을 재건축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양동은 1990년대 초반 개발된 가양택지지구 내 대규모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총 9개 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 중 2단지, 3단지, 6단지, 9-2단지가 일반분양 단지로 분류돼 재건축 논의는 해당 단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투미부동산컨설팅 김제경 소장은 "마곡지구나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는 '한강벨트' 내 위치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전 마지막 실거주 겸 투자 수요가 몰린 것도 거래 증가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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