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1600원 찍었다" 트럼프 한마디에 급등한 원·달러 환율 '초긴장' 전망 분석

나남뉴스

2025.10.11 20:10:05

조회 14824 추천 11 댓글 72

사진=나남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비판하는 대중 무역 발언으로 금융시장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30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환율이 처음으로 1,430원을 상회한 것으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11일 새벽 2시(한국시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 정규 장 마감 가격보다 27.00원 오른 1,4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주간 종가였던 1,421.00원 대비 6.00원 상승한 수치로 장 마감 이후 한동안 1,420원 근처에서 횡보하던 환율이 뉴욕 증시 개장과 동시에 급등세로 전환됐다.

사진=SBS뉴스

급격한 환율 상승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중 정책 발언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비판하면서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무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자극했다.

이러한 발언이 전해진 직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 후반대의 낙폭을 기록했고,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로버트 파블릭 다코타웰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메시지가 시장에 충격을 줬고,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해 충격

사진=SBS뉴스

원/달러 환율은 뉴욕 오전 장 후반 들어 한때 1,432.00원까지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하며 1,427원 수준에서 마감됐다. 야간 거래에서 1,43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2일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외환시장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러한 글로벌 긴장 고조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의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10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24시간 전보다 3.85% 하락한 114,173달러에 거래됐다.

문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한때 1,655원까지 치솟으며 놀라움을 자아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테더는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되며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테더 가격 급등이 국내 투자자들의 외환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는 지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가상자산 가격이 갑자기 급락할 경우, 국내 투자자들이 원화를 테더로 전환해 해외 거래소로 이체하는 움직임이 증가하면서 단기적인 가격 급등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 "진짜 1600원 찍었다" 트럼프 한마디에 급등한 원·달러 환율 '초긴장' 전망 분석 ▶ "ADHD 있을 경우 더 창의적일 수있어" ADHD-창의성은 쌍둥이?…▶ "심장나이 65세로 평가" 79세 트럼프, 건강검진 '탁월' 소견 받아 ▶ "제철 먹거리 할인하고 의류·화장품 반값" 가을, 통 큰 할인 진행 ▶ "백악관, 공무원 해고 돌입" 돌파구 못 찾는 美 셧다운 열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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