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오피스텔 시장이 대체 주거지이자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임대 수익률이 눈에 띄게 올라가면서 오피스텔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4.96%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4.87%)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표본을 새로이 늘려 집계한 2024년 1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오피스텔 매매가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되는 반면, 월세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임대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면적별로는 전용 40㎡ 이하의 소형 오피스텔이 5.25%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40~60㎡ 구간은 3.98%, 60~85㎡는 3.46%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85㎡ 초과 대형 오피스텔은 3.01%로 변화가 없었다. 중소형 오피스텔 중심의 수익률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는 2억7633만 원에서 2억7733만 원으로 0.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평균 월세는 90만1000원에서 91만8000원으로 1.89% 상승했다. 실질적으로 자산 가치는 큰 변화가 없지만, 월세 수익 증가가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셈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전세 시장의 불안정성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입에 제약이 커지자, 규제가 느슨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세 사기 등의 이슈로 인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월세 기반의 임대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오피스텔도 슬금슬금 신고가 행진 중
사진=네이버 부동산
한편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임대료 상승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완화되면 임차인의 월세 수용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투자자들은 공실 위험이 낮은 역세권 오피스텔에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두산위브파빌리온' 전용 74㎡는 지난 9월 말 6억9500만 원에 거래되며 7000만 원이 오른 가격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용산구의 고급 오피스텔 '대우 월드마크 용산' 전용 104㎡도 8월에 18억5500만 원에 팔리며 직전 거래보다 6500만 원 상승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오피스텔 투자 수요는 시세 차익보다는 월세 수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라며 "특히 MZ세대는 오피스텔을 실거주 공간으로도 받아들이고 있어 수요 기반이 튼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수익률 개선은 월세 인상에 따른 현금흐름의 변화일 뿐, 자산 가치 상승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의를 당부하는 조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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