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를 비껴간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갈수록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시행되면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일반 매매가 어려워진 수요가 경매로 몰리며 낙찰가가 급등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두 달 연속 100%를 넘어서는 등 고가낙찰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최근 지지옥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은 101.4%로 나타났다. 감정가를 초과해 매입되는 물건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강동구는 낙찰가율이 122.5%까지 치솟으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동작구(119.1%), 송파구(118.9%)도 뒤를 이었다. 마포·관악·양천 등 총 11개 자치구가 감정가 대비 100% 이상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기존에는 강남권에만 집중되던 경매 과열 양상이 서을의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인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 성동구 금호동3가 '두산아파트' 경매 사례는 감정가 대비 5억원이나 더 비싼 가격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4일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법정에서 진행된 해당 물건의 첫 경매에는 무려 40명의 입찰자가 몰렸다. 경쟁 끝에 최고가를 제시한 A씨가 13억3,750만 원에 낙찰받았는데, 이는 감정가 8억3,500만 원보다 약 5억 원이 더 높은 금액이었다.
해당 물건은 1994년 준공된 두산아파트 전용면적 59㎡(2층)로 총 1,26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입지로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곳으로 꼽힌다.
감정 당시 8억원이었던 아파트, 이젠 더 올라
사진=네이버 부동산
집주인의 채무로 인해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강제경매를 신청한 건으로 실제 거주 중인 상태였기 때문에 낙찰자가 명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도 경쟁을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동일 단지 전용 59㎡의 경우 지난 8월 12억7,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감정평가가 이뤄진 2023년 3월 당시 시세는 8억8,500만 원 수준이었다.
감정 시점과 실제 경매 진행 시점 사이의 시세 차이가 크게 벌어지며 감정가가 시세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셈이다.
또한 두산아파트의 높은 선호도는 재건축 이슈와도 연관돼 있다. 금호두산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9월 성동구청에 정식 재건축 진단을 신청한 바 있다.
올해 6월 개정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예비안전진단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정밀안전진단 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되므로 재건축에 박차가 가해졌다는 평가다. 추진위는 향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호재에 힘입어 해당 단지의 최근 호가는 전용 59㎡ 기준 15억5,000만 원에서 최대 17억4,000만 원까지 형성돼 있다. 낙찰가는 감정가 대비 5억 원 높았지만, 현재 시세와 비교하면 4억 원가량 저렴하게 매입한 셈이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