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주도 장세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단기간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오른 건 일단 판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고,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음 순환매 후보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와 기관 자금이 주목하는 곳은 제약·바이오 업종이다. 반도체가 여전히 핵심 산업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AI 관련 종목에 대한 쏠림이 심해지면서 포트폴리오 분산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바이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바이오 업종은 단순한 테마가 아니라 실적과 산업 구조 변화라는 근거를 갖췄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과열 뒤 자금 이동... 바이오에 쏠리는 이유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실제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기술 수출과 글로벌 협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산업 경쟁력을 입증했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 개발 계약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헬스케어 관련 지수 역시 연초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 산업 환경도 바이오 업종에 우호적이다. 향후 수년간 다수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가 예정되면서 글로벌 빅파마들은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부 기술 도입과 위탁개발생산(CDMO)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동시에 갖춘 한국 기업들이 구조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기대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먼저 나타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생산시설 가동과 해외 거점 확대를 앞세워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최근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이유다. 셀트리온 역시 안정적인 실적과 북미 생산 전략을 기반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 자리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중장기 투자 계획과 신규 전략이 구체화될 경우, 투자 심리가 업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다.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와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까지 맞물리면 바이오 업종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종목 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경쟁력과 수주 실적, 실적 가시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반도체 이후를 노리는 자금의 향방은 '막연한 기대'가 아닌, 실적으로 증명되는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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