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800선을 넘어섰다. 16일 장 초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상승 출발하며 4800선을 돌파했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연속 강세 기록도 늘려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꿈의 오천피'까지 불과 200포인트 남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0포인트 이상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4800선을 가볍게 넘어섰고, 장중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11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최근 수년간 보기 드문 강한 상승 흐름으로, 과거 두 자릿수 연속 상승 이후 가장 긴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
장 초반 수급은 개인투자자가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음에도 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상당히 강해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외국인·기관 팔아도 오른 이유는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국내 증시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 증시 훈풍이 자리 잡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글로벌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대형 반도체주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자동차와 방산, 에너지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나타내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일부 2차전지와 바이오 종목은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지수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다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와의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환율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소폭 오르며 1470원 선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증시 상승과 환율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도 투자자들의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만큼 추가 상승 여력과 함께 부담도 동시에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과 AI 투자 확대, 미국 증시 강세가 이어진다면 5000선 도전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지속적인 매도, 환율 불안, 단기 과열 신호는 향후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로 지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구간에서는 기대와 불안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며 "지수 자체보다 업종별 실적과 수급 흐름을 점검하면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코스피가 '오천피'라는 새로운 숫자에 도전할 수 있을지, 아니면 숨 고르기에 들어갈지는 향후 글로벌 증시 흐름과 반도체 업황, 수급 변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