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27 대출 규제 이후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주거 면적을 줄이더라도 입지가 우수한 지역의 아파트를 선택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그 영향으로 강남3구에 위치한 10평대 소형 아파트 가격이 연이어 최고가를 새로 쓰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대치2단지' 전용면적 39㎡는 지난달 19억 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를 경신했다. 불과 한 달만에 이전에 기록한 매매가보다 2억 원 오른 수준이다.
해당 단지는 앞서 11월에도 전용 33㎡ 주택형 두 건이 각각 16억 원에 매매되며 당시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강남구 삼성동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 26㎡는 지난달 12억9700만 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송파구에서도 '잠실 리센츠' 전용 37㎡가 지난달 17억6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대단지 신축 아파트인 '헬리오시티' 전용 39㎡는 지난해 11월 17억9000만 원에 매매되며 가격 상단을 높였다.
이러한 소형 평형 상승세는 경기권 대표 상급지 성남 분당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분당 '양지마을5단지 한양' 전용 35㎡는 지난달 11억4500만 원에 거래됐고 '한솔마을 주공5차' 전용 42㎡는 12억4500만 원에 매매되며 해당 면적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전용 30~40㎡대, 즉 10평대 아파트는 거실과 침실, 주방, 욕실로 구성된 투룸 구조가 대부분이다. 실사용 면적은 제한적이지만, 최근에는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입지 우선 주거 선택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양새다.
똘똘한 한 채 여파로 소형 아파트 가격 올라
사진=네이버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연이은 대출 규제를 꼽는다. 지난해 6·27 대책으로 6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됐고, 이어진 10·15 부동산 대책에서는 15억~25억 원 주택의 대출 한도가 최대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최대 2억 원으로 축소됐다.
중대형 주택 구매가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핵심지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대출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면적을 줄이더라도 강남 등 핵심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분명해졌다"라며 "집이 작아도 입지가 뛰어나면 가격 방어력이 높고 향후 상승 여지도 크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신고가를 기록하는 10평대 신축 아파트는 구조상 원룸에 가까운 경우도 많지만, 대단지 커뮤니티와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1~2인 가구의 선호가 꾸준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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