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들어선 초대형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단지 내 상가가 입주 1년이 넘도록 높은 공실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약 1만2000가구가 거주하는 메가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소화되지 못한 공실률 때문에 강남권 대단지 상가가 더 이상 안정적인 투자처로 통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 내 상가는 총 477곳 가운데 303곳이 아직 임차인을 찾지 못한 상태로 확인됐다. 2024년 11월 입주가 시작된 이후 1년이 지났지만, 공실 비율은 약 63%에 달하는 것이다. 단지 상주 인구만 2만4000명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실제 상권의 활성화로는 전혀 연결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전국 집합상가 공실률은 10.5%로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들어 10%선을 넘긴 이후 좀처럼 공실률은 줄어들지 못한 채 1년 사이 서울의 공실률은 0.2%포인트 증가했다.
심지어 올림픽파크포레온에는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하는 등 파격적인 할인도 단행했다. 단지 내 상가 '스테이션9' 일부 구간은 신규 분양자를 대상으로 최대 2억원 수준의 분양가 할인 정책을 적용한 것이다.
당초 1층 상가 분양가는 3.3㎡당 1억5000만원에서 대로변 기준 2억5000만원까지 책정됐으며, 전용면적 33㎡ 기준으로는 13억~15억원대였다. 하지만 이번 할인으로 인해 일부 호실은 10억원 안팎까지 내려온 상태다.
일반적으로 공실률이 높다면 임대료를 낮춰야 하지만, 이마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공사비 상승분과 토지비 부담이 분양가에 반영되면서 임대료를 쉽게 낮출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됐고 이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진입 장벽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초구 메이플자이도 공실률 70% 넘어
사진=네이버 부동산
여기에 과거 재건축 과정에서 이뤄진 '상가 지분 쪼개기' 관행도 문제로 꼽힌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총 309실의 상가에 대해 지분권자는 540명에 달했으며, 다수 호실이 소형으로 분할돼 활용도가 떨어지는 구조가 됐다.
실제 '포레온 스테이션5' 1층 상가의 주력 매물 면적은 전용 19㎡ 수준으로 업종 선택 폭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심지어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상가 역시 공실 점포가 159곳으로 집계돼 공실률이 70%를 넘겼다. 이에 일부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아예 상가 면적을 줄이거나 계획 단계부터 상가를 제외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분양가 구조에서 임대료 부담이 그대로 전가되면서 상가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라며 "기존 둔촌동 전통상권이 이미 탄탄한 데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단지 내 상권이 자리를 잡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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