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미분양 무덤이라고 불렸던 대구의 부동산 시장이 새해에도 여전히 침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721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의 1만3445가구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미분양 물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3719가구에 달하고 있어 시장 회복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대구에서 가장 부촌으로 알려진 수성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소폭 반등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미분양 물량과 공급 과잉 등의 문제로 인해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e편한세상동대구역센텀스퀘어
대구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0.04% 하락하며 1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부터 시작된 대구의 부동산 시장 하락은 4년째 지속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KTX 동대구역과 신세계 백화점 바로 맞은편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에 있는 신축 아파트도 미분양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준공된 동구의 'e편한세상동대구역센텀스퀘어'(322가구)는 KTX 동대구역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계약률은 아직까지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또한 오는 4월 입주를 앞둔 '벤처밸리푸르지오'(540가구) 역시 미분양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단지에서는 집값의 20% 이상을 할인하거나 1년 후 집값 하락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분양을 진행하고 있지만, 미분양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 시작될 수도
사진=KBS
이러한 대구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공급 과잉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2023년에는 대구에서 3만4000가구가 입주하며 이는 적정 공급 수준인 1만~1만5000가구를 크게 초과한 수치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입주 물량이 2만4000가구로 줄어들었지만, 이전에 쌓인 미분양 물량으로 인해 시장에 부담이 가해지면서 미분양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1만2000가구로 공급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수급 균형을 이뤘고, 하반기에는 입주 단지가 299가구에 불과해 공급 과잉 문제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건설사들은 미분양 적체로 인해 몸을 사리고 있는 분위기다. HS화성과 서한은 올해 말까지 대구에서 신규 분양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향후 몇 년간 대구의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인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대구 전체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밀어내기식 분양이 시장 회복을 지연시켰다"라며 "2026년에는 미분양이 5000가구 수준으로 조절되면 부동산 시장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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