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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도 결국 무너졌습니다" 압구정 현대 '10억' 낮춰 급매... 전망 들어보니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06 12: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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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 하락 신호가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대표적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 일대에서 수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이상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등장했지만, 거래는 좀처럼 성사되지 않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도자는 서두르는 반면,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를 대폭 낮춘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일부 동에서는 전용면적 80㎡대 매물이 불과 몇 달 전보다 4억~5억원 낮은 가격에 나왔고, 대형 평형의 경우 호가를 10억원 가까이 내린 사례도 확인된다. 지난해 기록한 최고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가격 차는 더욱 벌어진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세금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가 오는 5월 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보유 주택을 정리하려는 집주인들이 시장에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여기에 재건축 단지의 추가 분담금 부담과 보유세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며, 강남권 고령 1주택자들까지 매도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상황이다. 매물은 늘고 있지만 거래는 눈에 띄게 줄었다.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가격을 크게 낮춘 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들이 바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양도세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올수록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다리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강남은 절대 안 떨어진다'는 인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압구정, 반포, 잠실 등 핵심 지역에서 호가 조정이 이어지면서, 과거와 같은 강한 매수 심리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 주택이 팔리지 않아 갈아타기 수요가 막힌 점도 거래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다만 가격 흐름을 두고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는 세금 이슈로 인한 단기 조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거래 절벽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하락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 반면 재건축 기대가 여전히 유효한 만큼 급락보다는 제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보완책을 검토 중이다. 임대 중인 주택의 경우 세입자 거주 기간을 보장하고,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 적용 시점을 늦추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정책 방향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매수·매도자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며 관망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 부동산 시장의 상징과도 같던 압구정에서 급매가 현실화되면서, '버티면 오른다'는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시장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5월 이후 세금 정책과 거래 환경이 어떤 방향으로 정리될지에 따라 강남 집값의 향방도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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