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외곽이 빠르게 가격 격차를 좁히고 있어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이날 7일 기준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서울 관악구로 집계됐다. 관악구는 한 주 만에 0.94% 오르며 전국 1위에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53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관악구는 그동안의 저평가 인식을 단숨에 지워내며 급등세를 나타내는 분위기다.
실거래 사례를 보면 지난달 31일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11억9800만원에 거래되며 약 2주 전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보다 2800만원이 올랐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같은 단지 전용 59㎡ 역시 올해 1월 10억2500만원에 손바뀜됐는데, 2024년 동일 면적이 5억2500만원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1년여 만에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러한 가격 급등의 핵심 원인으로 매물 부족을 꼽았다. 봉천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과거 8억~9억원 수준이던 아파트들이 최근 반년 사이 10억~11억원대로 올라왔다"라며 "매물이 귀하다 보니 신혼부부 등 젊은 수요층이 높은 가격에도 매수에 나섰고, 최근에는 양도세 중과 이슈로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에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관악구뿐 아니라 강서구는 0.67%, 종로구는 0.59%, 마포구는 0.57% 오르며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0.32%)을 끌어올렸다.
특히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선호도가 높은 강서구에서는 매물 가뭄이 심화되며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염창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체 거래의 절반가량이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라며 "전용 59㎡와 84㎡ 간 가격 차이도 과거 1억5000만~2억원에서 최근에는 1억원 미만으로 좁혀졌다"라고 전했다.
서울 중심 지역 → 외곽으로 가격 상승세 퍼져나가
사진=네이버 부동산
마곡동 '마곡엠밸리 9단지' 역시 전용 59㎡ 기준 이달 초 14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기록한 최고가를 1억원 이상 넘어섰다. 인근 '마곡엠밸리 6단지' 전용 84㎡도 1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경기도에서는 광명이 주간 0.74% 상승하며 가장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이와 함께 성남 분당구(0.72%), 중원구(0.65%), 하남시(0.60%) 등도 잇따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상급지의 가격 부담이 커진 사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들이 빠르게 가격을 끌어올리며 상향 평준화를 이끄는 양상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핵심 지역이 오르면 인접한 다음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은 전형적인 시장 흐름"이라며 "서초구에서 동작구, 다시 관악구로 이어지는 상승 경로가 이를 잘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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