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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불장 재개' 기대" 미국서 불어온 훈풍…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08 16: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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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불어온 훈풍…韓증시


지난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과 미국 주식시장발 악재의 영향 속에 급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8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35.22포인트(2.59%) 내린 5,089.14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수는 지난주 첫 거래일인 2일 5.26% 급락했다가 3일에는 6.84% 급등하며 단숨에 낙폭을 만회했다.

이어 4일에도 1.57% 올라 5,371.10에 마감,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으나 5일에는 재차 3.86% 급락하는 등 널뛰기 행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매파'(통화긴축 선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된 것을 계기로 글로벌 증시 전반에 충격이 미쳤다.

시발점은 국제 귀금속 시장이었다.

국제 은 시세를 끌어 올리던 투기자본이 워시의 낙점 소식에 대거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난달 30일 은 선물 가격이 30% 넘게 추락하고, 금 선물도 10%가량 급락했다.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를 운영하는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이 급등이 지나치다며 증거금 비율을 대폭 올린 상황이었던 까닭에 은과 금을 담보로 거래하던 투자자들은 졸지에 마진콜(추가증거금요구)과 강제청산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현금화가 쉬운 주식과 지수선물, 비트코인 등을 대거 매각하면서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시장 등으로 충격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그런 상황에서 AI 업체 앤트로픽이 지난달 AI 도구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선보인 것을 계기로 생성형 AI 도구들이 주요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시장을 잠식할 것이란 우려까지 고개를 들면서 뉴욕증시에선 기술주 투매가 나타났다.

SW 기업을 주 고객으로 하는 클라우드 기업이나, 클라우드 기업에 반도체 칩을 파는 AI 하드웨어 기업 등의 향후 실적 전망을 낮춰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형성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AI 산업 거품론'이 재차 고개를 든 것이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 6일에는 장 중 한때 5% 넘게 급락하며 5,000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미국서 불어온 훈풍…韓증시


시장 일각에선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무려 5조원을 순매도, 일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6일에도 3조3천억원에 이르는 순매도 규모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 시가총액 자체가 커진 까닭에 순매도 금액도 커진 측면이 크다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도 비중을 계산해 보면 과거에도 몇 차례 경험했던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2∼6일) 유가증권시장의 투자자별 매매현황을 들여다보면 외국인이 11조1천2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9조5천86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6천14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셀트리온[068270](1천86억원), 한화솔루션[009830](986억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953억원), 신한지주[055550](861억원), LG전자[066570](76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주간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5조641억원), 삼성전자[005930](4조7천269억원), SK스퀘어[402340](4천644억원), 현대차[005380](3천95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천583억원)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68.67포인트(5.97%) 하락한 1,080.77에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이 지난주(2∼6일) 5천39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7천988억원과 1천245억원씩을 순매수했다.


미국서 불어온 훈풍…韓증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6.95포인트(2.47%) 급등한 50,115.67에 거래를 마감, 사상 처음으로 50,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최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1.97%와 2.18%씩 뛰었다.

한동안 부진했던 엔비디아가 7% 넘게 급등하며 모처럼 증시를 떠받쳤고 반도체 주도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7% 급등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와 최근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 심리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빅테크가 올해 6천500억 달러(약 950조원) 규모의 자본 지출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에 엔비디아(7.87%)가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 시장 하락 변동성을 키웠던 은과 비트코인이 급등하며 안정을 찾은 점도 긍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미국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1월 확정치인 56.4보다 0.9포인트 오른 57.3으로 집계되면서 소비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는 일제히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3.74% 급등했고, MSCI 신흥지수 ETF도 2.73%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70% 뛰었고, 러셀2000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3.60%와 1.77%씩 올랐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4.30% 급등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이번 주 국내 증시도 지난주 낙폭을 회복하며 차츰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개정안을 13일 공청회를 거쳐 이달 내 처리하기로 한 것이나, 국내 주요기업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내놓는 분위기도 상승 기대를 키우는 요인들로 꼽힌다.

나정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4,900∼5,400포인트를 제시하면서 "최근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주가 강세로 시장 눈높이가 높아지며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고 구조적 성장성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점 대비 5% 내외 조정은 강세장 내 일반적 수준으로 주가 상승 추세 역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유동성이 풍부하고 반도체 등 기업 실적도 견조한 만큼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9일(월) = 일본 12월 노동자 현금수입

▲ 10일(화) = 미국 1월 NFIB 소기업지수, 미국 12월 소매판매, 일본 1월 공작기계 수주

▲ 11일(수) = 한국 2월 1~10일 수출, 미국 1월 비농업취업자수 증감, 미국 1월 실업률, 미국 1월 시간당 평균임금,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 12일(목) = 일본 1월 생산자물가지수

▲ 13일(금) =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월 기존주택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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