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큰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관련된 정부의 입장에 따라, 급등만 반복하던 서울 수도권 시장이 급격히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52주 연속 상승을 이어가던 중 변곡점을 맞았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대거 쏟아내며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의 주요 부동산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동남권의 매매 시장에서 급매물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33억 5000만 원에 거래됐던 개포동 아파트의 경우 현재 2억 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매물에 등록되었고, 일부는 '다주택자 급매'라는 표시를 달고 거래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매물에 대한 매수 문의는 많지 않아 시장의 침체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분위기다.
사진=MBC뉴스
이처럼 강남권에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은 배경에는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의 유예 연장이 없다는 정부의 방침이 발표되자 집주인들은 급하게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고 이는 강남 지역의 주택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경우 최근 급매물이 99건이나 나왔는데 대출규제로 인해 쉽게 매수하겠다는 손님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 거래 성사도 쉽지 않다.
서울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도 최근 2주 연속 하락하며 101.9를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집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의 비율을 수치화한 것으로 해당 지수가 100을 밑돌면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동남권은 여전히 기준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매도자 우위에서 매수자 우위로의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급매물 쏟아지고 있지만 거래 성사 쉽지 않아
사진=MBC뉴스
실제 송파구, 서초구, 강남구 등의 주요 지역에서는 매물이 크게 증가했다. 송파구의 매물은 1개월 만에 24.5% 증가했으며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15%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격을 내린 매물은 여전히 적고, 매수자들이 가격 하락을 기다리며 거래가 주춤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흐름은 매수자들이 '6월 이후 보유세 개편'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한동안은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아파트 시장에서 급매물이 등장하는 한편, 여전히 수요가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물량 부족과 함께 호가가 오르고 있다.
동북권과 서남권 지역은 여전히 매물이 부족하고, 일부 고급 아파트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지역별로 상이한 시장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향후 보유세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 다주택자들 중심으로 매도 선택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점차 매수자 우위로 바뀌어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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