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포모(FOMO·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수는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체감 수익률은 제각각이어서,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러다 진짜 나만 거지 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반응까지 나온다.
불장 속에서도 계좌 온도 차가 뚜렷해지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한층 요동치는 모습이다. 최근 코스피는 55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랠리를 주도한 결과다.
올해 들어 대형주 상승률은 30%를 웃도는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오름세에 머물렀다. 지수는 크게 뛰었지만 이를 견인한 종목이 일부에 집중되면서 투자자 간 수익 격차가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TF 자금 쏠림, 대형주 더 밀어 올렸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특히 반도체 대표주와 완성차 대장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전망이 맞물리며 반도체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됐고, 실적 모멘텀이 확인된 기업들은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이 같은 대형주 쏠림 현상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 구조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수형·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몰리면서 구성 비중이 높은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강화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수 급등이 오히려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들고 있지 않으면 소외되는 장 같다", "지수는 오르는데 내 계좌는 그대로"라는 반응이 이어지며 상승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 신용거래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실제로 신용융자 잔고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신용거래 잔고는 30조원을 훌쩍 넘어서며 사실상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단기간에 수조원이 불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포모 심리가 레버리지 확대를 자극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승장이 이어질 경우 수익이 배가될 수 있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손실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향후 코스피 흐름을 두고 증권가 전망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 중심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 달러 약세 흐름 등이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경우 지수는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이익 전망의 공백 구간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 모멘텀이 둔화될 경우, 지수 주도 랠리보다는 종목 간 격차가 줄어드는 '키 맞추기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책 기대가 부각될 경우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주와 코스닥으로 수급이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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