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앞두고 전월세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는 가운데,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선호 공식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학부모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량에서는 초등학교 인접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단지로 수요가 쏠리는 흐름이 확인됐다.
부동산 실거래 자료를 종합하면 최근 6개월간 서울과 수도권 주요 학군지에서 전월세 이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같은 생활권 안에서도 단지 특성에 따라 거래 양상이 엇갈렸다. 전세 시장에서는 여전히 초등학교 인접 단지가 강세를 보였지만, 월세를 포함한 전체 거래 규모에서는 이른바 '비초품아' 단지가 더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는 초등학교와 맞닿은 단지인 신정아이파크가 신학기 수요를 중심으로 전세 계약이 꾸준히 이뤄졌다. 반면 인근의 현대하이페리온2차는 전세뿐 아니라 월세까지 고르게 거래가 발생하며 전체 계약 건수에서는 오히려 더 많은 움직임을 보였다.
수도권 곳곳서 반복되는 패턴... 왜?
사진=네이버부동산
학군 접근성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증금과 월 부담액 측면에서 진입 문턱이 낮다는 점이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 일대도 유사한 분위기다. 초등학교와 가까운 미사강변더샵리버포레는 전세 중심 거래가 이어졌다.
반면 인근의 미사강변도시8단지스타힐스는 전세와 월세 모두에서 계약이 활발했다. 최근 금리 부담과 생활비 상승으로 월세 선호가 확대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보증금 수준이 낮은 단지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초등학교와 인접한 검단신도시디에트르더펠리체는 전세 수요가 유지됐지만, 검단신도시예미지더시그너스는 전월세 모두에서 더 많은 계약이 체결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네이버부동산
학군 프리미엄이 반영된 단지보다 가격 접근성이 높은 단지로 수요가 분산되는 구조가 뚜렷해진 셈이다. 다만 신학기를 앞둔 12월 이후 구간만 따로 보면 전세에 한해서는 초등학교 인접 단지의 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도 확인된다.
자녀의 입학·전학 일정에 맞춰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가구의 경우 통학 편의성을 우선 고려하는 경향이 여전하다는 의미다. 반면 월세 시장에서는 학군 프리미엄보다 보증금 규모와 월 부담액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면서 비초품아 단지의 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초품아 프리미엄이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전세와 월세 모두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학군 접근성도 중요하지만, 실제 감당 가능한 금액인지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정 시점의 수요 집중보다 장기 거주 가능성과 자금 여력을 따지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거래가 분산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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