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미분양 물량으로 시름하던 부산광역시가 향후 2년 동안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약 3만 가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해운대·수영·동래 지역에서는 신규 공급이 크게 부족해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부산의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489가구, 내년은 1만7750가구로 집계됐다. 이를 합산하면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총 2만9239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올해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약 19만8583가구, 내년은 약 21만6323가구로 총 41만4906가구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약 4만4355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드파인광안
부산은 지난해 입주 물량이 1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다소 늘어나는 흐름이지만 여전히 지역 간 공급 편차가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일부 지역에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반면 인기 주거지에서는 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향후 2년 동안 부산 입주 예정 물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8735가구가 남구에 집중될 예정이다. 강서구 역시 약 5597가구로 전체 물량의 약 19%를 차지하며 비교적 많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부산진구에서 약 3556가구, 기장군에서 2220가구 등 비교적 큰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처럼 특정 지역에 공급이 몰리면서 지역별 주택시장 흐름이 엇갈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부산에서 대표적인 선호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이른바 '해수동' 지역의 입주 물량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향후 2년 동안 해운대구는 1108가구, 수영구는 1758가구, 동래구는 1430가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지역 '해수동'은 공급 부족 심화될 것
사진=드파인광안
특히 정비사업 단지의 경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규모는 더 적어 실질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입주 예정 물량 통계는 단지 전체 세대 수를 기준으로 집계된다. 예를 들어 재건축 사업에서 총 1000가구가 입주 예정이고 이 중 절반이 조합원 몫이라면 통계에는 전체 1000가구가 공급으로 반영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실제 신규 공급 효과를 판단할 때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규모를 더욱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내년에 입주 예정인 해운대구 재송2 재건축 단지는 총 924가구 규모지만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166가구에 불과하다. 또 올해 입주가 예정된 수영구 광안동 '드파인 광안' 역시 전체 1233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567가구 수준이다.
이처럼 실질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 이어질 경우 부산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동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는 "부산에서는 통상적으로 약 1만5000가구 정도가 멸실이나 철거 등을 고려한 절대적인 주택 필요 물량으로 분석된다"라며 "지역별 입주 예정 물량 격차가 상당히 큰 상황에서 공급 부족 지역은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기존 매물이 충분한 상태에서 신규 입주까지 늘어나는 지역은 가격 하락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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