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가격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6억~10억원대 중저가 단지로 실수요가 몰리고 있다. 강남권과 용산 등 고가 지역은 거래가 주춤한 반면 비교적 가격 부담이 낮은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3040 직장인을 중심으로 매수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15억원을 기준으로 거래 흐름이 갈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주택 가격대별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차등 적용하면서 매수자들이 대출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가격대의 아파트를 찾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5억원 이하 아파트는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높아질수록 대출 한도는 줄어든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낮은 15억원 이하 매물에 집중하고 있다.
대출 6억원 가능…'15억원 이하' 매수 쏠림
사진=네이버 부동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서울 외곽 지역의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노원구와 성북구, 은평구 등지에서는 지난달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서울 내 거래량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는 매매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도 최근 거래가 늘어난 대표적인 단지로 꼽힌다. 38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84㎡ 기준 최근 실거래 가격이 6억원대 중반에서 형성됐다.
지하철 우이신설선 솔샘역을 이용할 수 있어 도심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서울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직장인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노원구 상계동 일대 재건축 단지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계주공 단지들은 4호선과 7호선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데다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소형 면적은 5억~6억원대, 중형 면적은 7억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향후 재건축 가능성 등이 기대 요소로 언급된다. 성북구와 동대문구 등지에서도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단지는 최근 몇 달 사이 실거래가가 상승하며 매물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는 분위기다. 대출 규제 영향으로 매수세가 특정 가격대에 집중되면서 기존에 10억원 초중반 수준이던 단지들이 15억원 선에 맞춰 가격이 형성되는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가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혼부부나 30~40대 직장인들이 서울 내 첫 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중저가 아파트 거래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부 외곽 지역에서는 거래가 늘어나면서 매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6억~7억원대에 거래되던 단지들이 단기간에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수 문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대출 규제가 유지되는 한 '15억원 이하 아파트' 중심의 거래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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