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소식으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조기 종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고,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안정세를 보이면서 시장 전반에 안도감이 확산됐다. 다만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향후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72포인트(5.35%) 상승한 5532.5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5%대 상승세로 출발했으며 장중 내내 4~6% 수준의 강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국제 유가 역시 전날에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조기 승리를 선언하고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가격이 다시 8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사진=SBS
그러나 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변동이 큰 상황에서 정유 및 석유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정유 대형주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1.35% 상승한 11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정유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다.
반면 GS는 1.84% 하락한 6만4000원으로 마감했고, S-Oil 역시 8.39% 떨어진 11만7900원을 기록하며 장 초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개장 직후에는 국제유가 상승 기대감에 힘입어 정유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 폭이 크게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형 석유 관련주들의 변동성은 더욱 컸다. 흥구석유는 7.33%, 한국석유는 8.11% 하락했고 한국ANKOR유전은 14.81% 급락했다. 이들 종목은 전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을 대부분 되돌렸다.
전쟁 변수 속 에너지주 변동성 확대돼
사진=SBS
최근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란 사태 이후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역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자 석유 관련 종목들은 최근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정부가 유가 급등 상황과 관련해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및 매점매석 여부를 강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 흐름은 다소 둔화됐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이 일시적인 안정을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단기간 내 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이 선박을 호위하거나 저가 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성이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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