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건자재 기업 KCC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체 자사주의 상당 부분을 소각하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자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분위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KCC에 대해 기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64만원으로 높였다. 이날 KCC 주가는 53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최고가인 73만1000원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 상향의 가장 큰 배경은 KCC가 발표한 자사주 활용 계획이다. KCC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자사주 77%에 해당하는 주식을 내년 9월까지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약 4%인 35만8000주는 향후 4년 동안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진=KCC 홈페이지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KCC가 본격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나선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자사주 상당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한 점이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사실 KCC는 지난해 자사주 활용 방안을 둘러싸고 한 차례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회사는 교환사채 발행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을 포함한 자사주 활용 계획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일부 주주들은 공개 서한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고 결국 회사는 계획 발표 후 불과 엿새 만에 해당 방안을 철회했다. 이러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주주친화 정책으로의 방향 전환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소각 외에도 KCC의 본업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회사 매출 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실리콘 사업부의 실적 회복이 향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실리콘 사업 회복 기대에 목표주가 상향해
사진=KCC 홈페이지
KCC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약 47%는 실리콘 부문에서 발생했다. 최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KCC는 과거보다 유가에 민감한 도료와 건자재 비중이 줄어든 상태다. 이러한 사업 구조 변화는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또한 실리콘 사업의 주요 원재료인 메탈실리콘과 최종 제품인 DMC 간 가격 차이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스프레드가 유지될 경우 2026년 영업이익이 명백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이러한 펀더멘털 개선 흐름에 더해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강조되고 있는 기업 밸류업 정책과 맞물린 주주환원 강화가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실적 회복 기대와 함께 주주친화 정책이 동시에 확인되면서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역시 KCC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단계적인 자사주 소각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6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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