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세 불안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예상 밖의 업종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전쟁 리스크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게임업종이다. 신작 출시 기대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기대가 겹치면서 주요 게임사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13일 증시에서 게임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펄어비스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큰 폭으로 오르며 6만5000원대를 넘어섰다. 한때 6만7000원대까지 치솟는 등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오는 20일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 '붉은사막'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대형 프로젝트로, 출시 전부터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독일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흥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체질 개선 선언한 엔씨소프트…증권가 기대감
사진=필어버스 홈페이지
증권가에서는 신작 성과에 따라 실적 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펄어비스의 기존 주요 매출원인 '검은사막'과 '이브 온라인'이 장기간 서비스된 게임인 만큼, 신규 지식재산권(IP)의 성과가 기업 가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대형 게임사인 크래프톤 역시 상승세에 합류했다. 크래프톤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 기술 협력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양사는 피지컬 AI 분야 기술 공동 개발과 합작법인 설립 등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기계가 실제 환경에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향후 로보틱스와 방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크래프톤은 이미 미국에 로봇공학 연구법인을 설립하는 등 관련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AI 기술 기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는 최근 경영 전략 간담회를 통해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크래프톤 홈페이지
그동안 매출 대부분이 특정 MMORPG 게임과 일부 지역에 집중됐던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규 프로젝트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향후 몇 년 동안 자체 개발 게임과 퍼블리싱 타이틀을 포함해 다수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업종을 둘러싼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글이 앱마켓 인앱결제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하면서 게임사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기존 앱은 수수료가 20% 수준으로 낮아지고 신규 앱은 15%가 적용될 예정인데,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일수록 수혜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정책 변화가 장기적으로 영업이익률을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게임 산업 특성상 공급망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돼 있다는 점도 최근 자금 유입의 배경으로 꼽는다. 실제로 글로벌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온라인 콘텐츠 소비는 크게 위축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작 기대감과 AI 사업 확장, 플랫폼 수수료 인하 같은 호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게임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보유한 기업에 관심이 집중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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