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다주택자 급매물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혼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위기는 점점 엇갈리는 모습이다.
강남권에서는 하락세가 확대되는 반면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상승폭이 커지면서 시장의 온도차가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강남3구를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가격 조정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 주(3월 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 이후 현재까지 58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상승 속도는 점차 둔화되며 이번 주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낮아지며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올해 1월 다섯째 주 0.31%를 기록한 이후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3% 하락했고 서초구는 0.07%, 송파구는 0.17% 떨어졌다. 세 지역 모두 전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3구 집값이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매물 증가 역시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3월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총 7만451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초 5만7001건과 비교해 약 30.7% 증가한 수치로 약 1만7500건 이상의 매물이 추가로 시장에 나온 셈이다.
특히 강남권과 한강 인접 지역에서 매물 증가가 두드러졌다. 강남구 매물은 9720건으로 연초 대비 약 48% 증가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현재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이달 중 매물이 1만 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초구 역시 8636건으로 연초 대비 36.5% 늘었고 송파구는 5602건으로 무려 67.2% 증가했다. 한강 인접 지역에서도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성동구는 78%, 광진구는 57.7%, 강동구는 55.9% 증가하는 등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매물 증가에 부동산 시장 온도차 확대돼
매물이 늘어나면서 기존 최고가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의 청담르엘 전용면적 84㎡는 지난 2월 26일 54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의 최고 거래가가 67억80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3억8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61㎡ 역시 같은 달 최고가 대비 6억원 낮은 62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사례는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도 가격 조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송파구 가락동의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에서도 가격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용면적 84㎡의 호가는 최근 27억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는 지난달 31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약 3주 만에 4억5000만원이 낮아진 가격이다.
실제 거래에서도 가격 조정이 확인된다. 지난달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23억8200만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시점이 이달 말부터 4월 초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관련 정책 변화 등을 앞두고 일부 보유자들이 막판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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