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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가처분 소득 10%가 에너지비…" 중동전에 설상가상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15 13: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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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가처분 소득 10%가 에너지비…중동전에 설상가상[연합뉴스]


저소득층 가구가 처분가능소득의 약 10%를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 압박까지 겹칠 경우 서민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에너지 지출 비중은 10.0%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4.8%)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에너지 지출은 주거·취사에 쓰이는 연료비(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등)와 개인 차량 운행에 쓰이는 운송기구 연료비(휘발유·경유·LPG 등)를 합산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에너지 지출 비중은 3.4%로, 하위 20%와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운 격차가 났다.

하위 20% 가구의 에너지 지출 비중은 4분기 기준으로 2021년 9.9%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2022년 10.8%로 상승했다. 이후 2023년 10.2%, 2024년 9.3%로 소폭 낮아졌다가 지난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상위 20% 가구는 같은 기간 3%대 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이러한 격차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어진 공공요금 인상이 계층별로 다르게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소득층은 난방비·전기요금 등 필수 에너지 지출 비중이 높아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다. 반면 고소득층은 차량 운행 등에 쓰이는 운송용 연료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유가 변동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데이터처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난방비와 전기요금 등 에너지 공공요금은 2022∼2023년 큰 폭으로 상승했다.

4분기 기준 2022년에는 도시가스(36.2%), 지역난방비(34.2%), 전기료(18.4%)가 크게 올랐고, 2023년에도 전기료(14.9%)와 지역난방비(12.1%)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반면 휘발유·경유 등 개인 운송용 연료 가격은 2021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9.3% 급등했지만, 2022년 상승 폭이 4.9%로 줄었고, 2023년(-3.2%)부터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6.1% 상승하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저소득층, 가처분 소득 10%가 에너지비…중동전에 설상가상[연합뉴스]


실제 지출 구조에서도 이런 차이가 나타난다. 1분위 가구의 연료비(난방비·전기요금 등) 지출액은 4분기 기준 2021년 5만8천원에서 2022년 7만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7만5천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주유비(운송기구 연료비) 지출액은 같은 기간 3만원 안팎에 머물렀다.

5분위 가구는 상황이 달랐다. 연료비 지출액은 4분기 기준 2021년 9만8천원에서 지난해 12만5천원으로 늘었지만, 최근의 주유비 감소세가 전체 에너지 비용 증가 부담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주유비 지출액은 2021년 18만2천원에서 2022년 20만3천원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18만8천원으로 다시 줄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공공요금 인상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필수 에너지 지출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에너지 공기업의 누적 적자를 고려하면 중동 사태를 계기로 공공요금 인상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고, 이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계층은 저소득층"이라며 "추가경정예산 편성시 취약계층의 실질적 비용을 줄이는 선별적 지원에 재정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저소득층, 가처분 소득 10%가 에너지비…" 중동전에 설상가상▶ "수천만원 '맥캘란'까지…" 법 비웃는 텔레그램 '술 거래방'▶ "'2만4천% 살인 이자' 채무자들 숨통 조인 불법 대부 일당 실형"▶ "중동불안·고유가에 초고속 민생추경…" 초과 세수에 10조∼20조說▶ "李대통령, 3·15 유족에 정부 첫 공식사과…" 참석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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