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한 종목을 두고 이례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목표주가를 잇달아 끌어올리는 동시에 "놓치기 아까운 종목"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주인공은 HD현대일렉트릭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2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불과 1년 전과 비교하면 목표가는 세 배 가까이 뛰었다.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구조적인 산업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 근거로는 '수주 리드타임'의 급격한 확대가 꼽힌다. 전력기기 산업 전반에서 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기간이 빠르게 늘어나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초고압 변압기 업체들의 리드타임은 약 3년 수준이며,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최대 5년 이상 선주문이 쌓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수년치 매출이 미리 확보된 구조다.
증권사 목표가 줄상향 배경은 '수주 폭증'
사진=HD현대일렉트릭 홈페이지
이 같은 흐름은 장기적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려 있다. 데이터센터 증가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노후 전력망 교체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고압·초고압 전력기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고성장 흐름이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혜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국내 생산기지에 더해 미국 공장 증설까지 진행되며 생산능력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북미 매출 비중 또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고가 전력기기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면서 실적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무 여력도 충분하다. 순현금 구조를 바탕으로 추가 설비 투자나 인수합병 등 확장 전략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 역시 확보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가격 협상력 역시 점차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HD현대일렉트릭 홈페이지
단기적으로는 중동 지역 변수 등 일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환율 효과와 매출 구조 특성을 고려하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적 역시 올해 두 자릿수 성장세가 예상되며, 특히 북미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증권가의 연이은 목표주가 상향은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구조적 성장에 대한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수주 확대, 생산능력 증가, 고마진 시장 비중 상승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기업 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글로벌 전력망 투자 사이클이 장기화될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시장에서는 중장기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변화라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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