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추경호·유영하 두 의원이 본경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22일 공관위가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등 유력 주자 3명을 공천 대상에서 제외한 뒤 26일 만에 나온 결과다. 경선 레이스에 속도가 붙었으나 최종 후보 선출까지는 아직 험로가 남아 있다.
더 큰 문제는 컷오프 파문이 수습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 의원은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불복해 항고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 전 위원장 역시 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 자격을 유지한 채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두 인사 가운데 한 명이라도 무소속 깃발을 들 경우, 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공천자, 무소속이 맞붙는 다자 대결 구도가 형성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전 총리가 선두를 유지하며 지역 민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보수 표심 분열은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은 '선당후사' 기치 아래 무소속 출마 자제를 호소해왔으나 갈등의 골은 오히려 깊어졌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원들은 공천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당의 이름으로 정치를 해온 인물이 위기의 순간에 개인을 앞세우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경선 주자들 사이에서도 후보 통합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최은석 의원은 15일 "최종 후보가 누구든 반드시 하나로 뭉쳐야 하며 주 의원·이 전 위원장과의 단일화는 필수"라고 역설했고, 홍석준 전 의원도 자신이 후보가 되면 재경선을 통한 통합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본경선에 진입한 추 의원과 유 의원 역시 25일까지 이어지는 경선 기간 동안 단일화 관련 질문 공세를 피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어느 때보다 민주당 돌풍이 강한 만큼 다자 구도에서는 보수 진영에 승산이 없다"며 "보수 정치권과 국민의힘 후보 모두 정치적 결단이 불가피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예비경선 결과 발표 직후 추 의원은 자신의 SNS에 "보내주신 성원은 '정체된 대구 경제의 해법을 찾으라'는 절박한 명령"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쏟아진 모든 고민과 열정을 모아 더 위대한 대구의 답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결선 진출은 무너진 대구를 다시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대구의 자존심 회복과 보수 재건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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