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휴전 국면을 맞아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 통항을 전격 허용했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직접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레바논 휴전 상황을 고려해 잔여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는 모든 상선의 운항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라그치 장관이 지칭한 휴전 시한이 미 동부시간 기준 21일까지인 미·이란 간 휴전을 의미하는지, 이날 개시된 이스라엘-레바논 10일 휴전을 뜻하는지는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통항 선박은 이란 항만해사청이 사전 고지한 조정 항로를 준수해야 한다는 단서도 붙었다. 새로 지정된 경로는 오만 무산담 인근 기존 노선이 아닌 이란 라라크섬 부근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군 고위 관계자 역시 국영 IRIB 방송 인터뷰에서 상선 한정 개방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군사적 용도의 선박은 여전히 해협 진입이 불허된다"며 "민간 선박이라 하더라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만 지정 항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란의 발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즉각 반응했다. 그는 "이란이 '이란 해협'의 완전 개방을 방금 선언했다"며 "고맙다!"라고 적었다. 이어 게시한 글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상업 활동에 전면 개방됐지만, 이란과의 거래가 100% 마무리되기 전까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압박 기조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의제가 이미 조율된 상태"라며 협상이 빠르게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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