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선수단은 1월 29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떠난 뒤 31일(한국시간)부터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훈련 3일째였던 2일을 기점으로 시차적응을 마친 선수들의 몸도 한결 가벼워졌다.

특히 올해 새로 NC 코칭스태프에 합류한 타격파트 코치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송지만 타격코치(50)와 전민수 보조코치(37)가 캠프 시작부터 선수들의 루틴 정립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좋은 루틴을 만드는 것”은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 때부터 강인권 신임 감독이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송 코치와 전 코치는 미팅시간 외에도 선수들의 방으로 직접 방문해 비시즌 훈련 내용과 앞으로의 방향성, 코치들이 도와줘야 할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일방적 소통이 아닌, 선수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최적의 해법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송 코치는 “이제는 코치의 주도가 아닌, 선수 중심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고, 2022시즌 중반 은퇴한 뒤 곧장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전 코치도 “현역시절 힘들었던 경험을 공유하며 선수들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NC 타선은 현역 최고의 포수 양의지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해 공백이 발생했지만,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는 주장 손아섭과 박건우, 박민우가 건재하다. 새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과 거포 유격수 유망주인 김주원, 새롭게 가세한 포수 박세혁을 향한 기대도 크다. 타선의 짜임새만 보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주축들의 뒤를 받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젊은 선수들로선 한 번 올라온 감각을 최대한 길게 유지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 송 코치는 “주축 선수들이 시즌 전체를 책임질 수는 없다”며 “우리 팀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타격파트는 이번 캠프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스스로 훈련 루틴을 정립하고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