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sia.nikkei.com/Business/Tech/Semiconductors/The-490bn-question-Can-the-world-afford-its-Taiwan-chip-dependence
2021-04-14

4,900억 달러(550조 원)의 질문 : 세계가 반도체 생산에서 대만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가?
바이든은 생산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공짜는 아니다.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월요일 화상 정상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실리콘 웨이퍼를 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월요일 화상으로 진행된 반도체 정상 회담에서 현재의 칩 부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기업 리더들과 함께 미국 반도체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대담한 비전을 제시했는데 이는 대만에 얼마나 많은 글로벌 반도체 생산이 집중되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정상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500억 달러(56조 원)를 미국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의회가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은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의 입지를 확대함으로써 세계 반도체 생산 공급망이 미국 중심으로 개편되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은 "제조업 공급망에서 다시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 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나 반도체 생산에서 대만 의존을 벗어나려면 막대한 지출이 필요하다.

반도체 생산에서 대만 의존 문제는 이번 달 '미국 반도체 산업 협회(SIA)'의 발표로 심각성이 확실히 드러났다. SIA 보고서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만약 대만의 반도체 생산이 1년 동안 완전히 중단되면 전 세계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의 연간 매출이 4,900억 달러(550조 원)가 사라진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는 영국 리서치업체 옴디아(Omdia)의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전자제품 전체 매출 추정치인 2조4000억 달러(2,694조 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만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것은 애플 등 기술 대기업에 칩을 공급하는 반도체 파운드리 성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만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대만 업체들은 파운드리 시장의 약 64%를 장악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TSMC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TSMC 같은 파운드리 업체는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면서 개발과 설계에 초점을 맞춘 퀄컴과 같은 "팹리스" 반도체 업체들의 도약을 가능하게 했다. 반면에 반도체 생산의 약 30%를 대만 등 다른 곳으로 외주를 돌리는 일본의 르네사스와 같은 업체들은 퀄컴과 달리 외부 파운드리 업체에 완전히 의존하지는 않고 있다.

대만의 높은 반도체 생산 점유는, 대만을 수복해야 할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이 만약 대만을 실질적으로 압박할 경우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파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반도체 회사들은 주로 대만의 파운드리 공장에 의존하여 제품을 생산한다.

아시아는 반도체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설계 부문과 생산 부문의 국제적 분업 덕분에 일부분 덕을 봤다. 보스턴컨설팅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생산 능력에서 대만과 한국이 약 43%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년간 7%포인트 하락해서 12%를 차지했으며 이로써 15%를 차지한 중국에 추월당했다.

특정 국가로 생산의 집중도가 높아짐에 따라 효율성이 향상되었지만, 미국 기업들은 그에 따른 정치적 그리고 지리적 재난 관련 위험 증가에 그대로 노출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미국과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는 어쩔 수 없이 생산량을 줄였다.

그렇다고 반도체 생산 공급망을 미국 내에 만드는 것은 막대한 비용 지출이 필요한 일이다.

'미국 반도체 산업 협회'는 반도체 생산 분야 자급자족을 하려면 미국의 경우 3,500억~4,200억 달러(393조 원~471조 원)의 투자 지출이 필요하고 중국은 1,750억~2,500억 달러(196조 원~281조 원)를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투자 지출 비용이 고객에게 전가된다면 반도체 가격은 평균 35%에서 6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또 다른 문제는 만약 현재의 과도한 수요가 원상태로 돌아갈 경우 반도체 산업은 공급 과잉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막대한 비용 지출과 공급 과잉은 현재의 반도체 부족 사태보다 훨씬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나라 간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간에 산업 생태계를 조정하는 것은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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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도체 생산 분야를 자국 중심으로 개편하려고 하는데 잘될까 모르겠다.

중화권 소식으로는 현재 한국이 강점을 가진 메모리 반도체 지분을
미국이 대만과 일본에 넘기려고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만약 미국 뜻대로 된다면
한국은 무엇으로 먹고살아야 할지 정말 큰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