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선로코 녹두전 갤러리의 잡곡 여러분. 저는 <조선로코 녹두전>의 연출을 맡은 김동휘 피디입니다. 마지막 방송은 즐겁게 보셨는지요? 저는 막방과 종방연의 후유증에서 막 벗어나 잡곡능력평가를 풀었답니다. 꽤 어렵던데 다들 풀어보셨는지요?

작품을 하는 동안 짬짬이 이곳 갤러리에 들어오곤 했었습니다. 인상적인 팬아트가 많아 배우들과 돌려보기도 했었고요. 감사의 인사를 남겨야지 남겨야지 했는데, 종방을 한 뒤에야 인사를 드리게 되어 송구합니다. 투머치토커가 되어 그간의 소소한 사건과 작은 마음들까지 모두 좌르르 털어놓고 싶은데 정윤저님을 보며 자제하겠습니다. 할 말을 아껴야 코멘터리때 풀 썰이 남겠지요...? (찡긋)

2017년 5월에 판권을 샀는데 거의 3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서야 녹두전을 떠나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니, 사실 떠나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질척거리고 싶고, 가다가 뒤돌아보고 싶고, 녹두전 없어지지말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미니시리즈 입봉을 사극으로, 그것도 여장남자 소재로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말렸었는데... 돌고 돌아 끝이 왔다는 것에 복잡한 기분을 느낍니다. 부족한 작품이었으나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힘을 얻어 버틸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 때로는 질책마저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녹두전에 빛이 되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