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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호사에 대해 아무도 내게 해주지 않은 이야기

RN횽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1.25 07:10:08
조회 21872 추천 76 댓글 21

이 글은 안 풀까 생각해보았는데 혹시나 미국에 대해 꿈만 꾸는 청춘이 있을수 있으니 구제차원에서 올려본다.

갤 밖으로 퍼가지 말지어다.

필요시 주소만 복사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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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환상이 있었지. 로망이었다고 말해도 되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무지한데 좋다좋다는 얘기만 듣고 환상만 키운것 같아.

미국 입국 준비를 하면서 느낀건

미국은 너무나도 체류 신분이 중요하다는거야.

아무도 미국이 이런 신분 증명에 빡빡한 나라인지 나에게 얘기해 준 사람이 없었어.

물론 주변에 아무도 미국간 사람이 없기도 했고, 미국 간호사 노래를 불렀지만 막상 갈 생각이 있지 않았나봐;;

미국 입국 비자들은 다 알파벳으로 시작하는데 E, F, J, L, H 등등의 종류가 있더라고.

나는 이 비자 종류들도 이제사 공부해서 익힘;;;; 이 글을 읽는 넌 그냥 내가 떠 먹여주고 있는거고.

미국에서 일 할 수 있는(즉 워킹퍼밋=일할 수 있는 허가를 줌) 비자는 E, L, H 비자야.

F는 학교입학하면 학생들이 받는 비자고  J는 학생 와이프 비자인데 둘다 일은 못 해.

F비자는 학교 내에서 주당 20시간 미만인가 알바만 가능함. 근데 방학때는 주 40시간인가 가능해짐.

J는 학생으로 입국한 사람 배우자 비자인데 일? 못 함. 그냥 미국에서 숨만 쉬고 돈만 쓰고 갈 수 있는 비자임.

이상 F,J 비자는 합법적으로 돈을 벌 수가 없음. F가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봤자 입에 칠만 할 정도인거고 졸업하면 그마저도 끝임.


E 비자는 1, 2로 나뉘는데 E-1은 본인이 투자자이면 E-1을 받아. 최소 25만불 투자거든? 그럼 2억 5천이지?

보통은 소규모로 슈퍼나 세탁소 같은거 차린 아저씨들이 E-1 비자를 받고 들어와서 사업하는거거든.

그럼 내가 2억 5천을 투자했다는 증명을 해내야해. 그건 뭐 가게 사고, tax 낸거 띄어서 제출하고 이러면 되는거고

E-2는 E-1 처럼 투자한 사람이 고용한 고용인 비자야.

회사에서 미국에 법인을 세우면서 2억 5천을 종잣돈으로 법인비로 묶어놓고 직원 파견할 때 E-2 비자 신청하면 되는데

이 때에도 회사 규모, 앞으로 투자 전망 이런걸 A4 작은 묶음, 한 500장 두께 있지? 그 정도 파일두께정도는 자료 제출해야됨.

2010년 이전에 미국 간호사 한다고 나갔던 사람들은 H비자라 해서 전문인 비자가 있는데

H비자는 12년 이상의 전문분야 경력이 있거나 학사 이상의 학력이 필요한 전문직인 사람이 미국에서 일하겠다 할 때 주는비자야.

이 비자가 전에는 간호사도 나왔다는데 이제는 간호사가 아예 제외됐고 어찌저찌 준다하더라도

우리나라에 배당된 H비자 갯수가 3500개 밖에 없데. 근데 워낙 간호사는 비자 reject 률이 높은데다가 TO가 없으니

하늘에 별따기라 이 말씀.

그럼 요새 어떻게 하느냐?  F 학생비자로 입국해서 학교를 졸업하면

1년 OTP라고 임시 워킹퍼밋을 내어주면서 직장을 구하라고 해. 그럼 이 1년 안에 취업이 되지?

그럼 그 취업된 병원에서 이 간호사는 기술이 좋고 우리가 너무 맘에 들으니 꼭 데리고 있어야겠다 하고 증명을 해줘.

그게 스폰서 해준다는거야. 이민국에 편지를 써준데. 그럼 아마 H 비자가 나오겠지?(비자 종류는 확실하지 않음)

근데 문제는 미국 간호사만 꿈꾸면서 경력도 없이 넘어간 한국애들이 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영어도 제대로 못 하면

어느 병원에서 취업을 시켜주며 스폰을 해준단 말이야??

스폰해줄때 변호사비 내야되는거 앎? 보통 3000불정도 하는거 같던데.

가끔 미국 가서 학교 졸업하고 병원 취업해서 미국간호사한다고 하는 사람들 있지?

얼마나 피터지게 노력했을지 여기 와 보니까 절절히 느낀다. 노력이 보통 노력이 아닌거야.

그렇게 1년 유예기간 동안에 직장 못 구하면 돌아가야지 뭐.

요새 미국애들도 취업 안되서 난리야. 신규를 뉴그랫이라 부르는데 뉴그랫 실업률이 40%가 그렇다데.

여기서 나고 자란 시민권자들도 취업 못 하는 이 시점에 외국인 노동자가 얼마나 취업이 잘 되겠어?

어쨌거나 미국에서 비비고 있으면서 여기저기 지원을 해봐야

지금 취업을 하건 나중에 취업을 하건 할텐데 졸업하고 유예기간 1년 지나면 얄짤 없이 불체자 되거든.

이래서 다들 돌아오는거데.

나도 속으론 얼마나 못났으면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돌아올까 사실 그랬는데

와서 보니까 영어가 그냥 시간 지난다고 느는것도 절대로 아니고 그렇다고 잡 구하기가 쉬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자 연장을 하려니 뭔가 구실이 있어야 연장을 하지?

개인의 노력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봤을때 신분 유지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와닿는거지.

내 동료 간호사한테 미국 사는 사람이 미국 간호사 좋으니까 미국와서 일하라고 했다네?

이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얘기야. 완전 공수표 남발하는거지.

미국에 무슨 비자로 입국할건데? 관광비자? 3개월 있다 돌아가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국은 첫째도 신분, 둘째도 신분이야. 신분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서 다들 영주권에 목숨거는거지.

비자는 기한이 정해져 있으니까 미국에서 쫓겨나지 않으려면 영주권 따야되는거지.

영주권도 10년마다 갱신해야 하는건 또 다른 문제고.


여기까지 아주 암울한 얘기했고 위 내용을 토대로 한국 간호사가 미국 간호사 되는 루트를 나름 짜봤음.

미국 시민권자랑 결혼하는 사람 제외하고(근데 시민권자랑 결혼해도 바로 영주권 나오는거 아니더라. 체류비자는 빨리 나옴) 워킹퍼밋을 받아 일을 하려면

일단 한국에서 특수파트에서 경력을 쌓아. ICU가 제일이고 ER 이나 OR에서 경력이 있어야해.

나처럼 어줍잖게 병동에서 경력 쌓으면 죽도 밥도 안돼고 잡 못 구해ㅠㅠ

경력은 못해도 만 3년, 들리는 얘기로는 만 5년 이상 간호사가 병원 입사해서 대학원 가면 학비 지원이 좀 있다하긴 하더라고.

암튼 경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 나이는 전혀 상관없어. 어차피 미국간호사 평균 연령 46세니까. 마흔전에는 올거아니야?ㅋㅋㅋㅋ

그리고 영어를 박터지게 해. 미국 입국전에 영어가 좔좔 나오도록. 엄청 어려워. 어렵지만 일단 가능한 루트니까 집어줌.

미국 간호대에 편입을 해서 2년을 다니면서 실습을 나가서 병동 매니져 눈에 팍팍 띠어줘.

그리고 졸업 후 1년 취업 가능 상태가 되었을때 그 병원에 지원을 해! 합격을 해! 스폰을 받아서 비자를 취득하고 일을 해!

그 다음 이민 신청을 뙇! 이민 신청하면 안 쫓겨나.  어차피 이민 결정되는데도 3년은 걸리잖아?

그 사이 비자 유효기간이 끝나도 이민 신청상태면 미국에 있어도 돼. 그렇게 있다가 보면 뭐.....개겨보는거지.

간호사는 이민 잘 되니까 신청하면 나름 잘 된다고 하더라고.

아니면 제 3의 루트로 요즘 선호하는 에이젼시를 통해서 들어오는거지.

2년 계약으로 영어 점수랑 엔클 다 한국에서 준비해놨다가 에이젼시에서 계약한 병원에 취업을 해서 그 병원에서 스폰을 받으면서

2년 동안 소득의 일정 %를 에이젼시에다 주면서 신분유지 하는거. 그것도 100% 나중에 영주권절차까지 밟는다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에이젼시 사기도 있음)

5년동안 미국에서 비자 갖고 살다가 영주권 신청하면 되고.



누군가 나한테 이 얘기를 해 줬으면 얼마나 좋을까..ㅋ

미국은 신분 전쟁터야.

미국 오겠다고? 일단 무슨 비자로 어떻게 얼마나 있을 것인가를 해결하고 오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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