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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에세이] 요슈카 피셔의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202.136) 2007.04.30 11:55:45
조회 1727 추천 2 댓글 1
  제2장 마라톤에서 배운 것들

  1. 달리기를 결심하다 - 요슈카 피셔의 <나는 달린다>



  바로 요슈카 피셔(Joschka Fischer)의 <나는 달린다>라는 책이다. 거기에는 독일연방의회의 의원인 요슈카 피셔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마라톤의 입문서로 워낙 유명한 책이어서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사서 보게 된 것이다.


  요슈카 피셔는 현재 독일의 외무장관이자 부총리이며 녹색당의 실질적인 지도자이다. 그런 그에게도 결코 돌이키고 싶지 않은 뼈아픈 과거가 있었다. 68학생운동의 핵심멤버이기도 했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비대해지고 자신감이 없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몸은 진보적 성향의 녹색당에 있었으나 정신적으로는 스트레스와 무절제한 생활로 매우 피폐한 삶을 살고 있었다.


  몸무게가 한때 112Kg이나 나갔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이었다. 거기에 그는 십년 넘게 살아온 아내에게 이혼까지 당해야 했다. 앞만 보고 달려온 그에게 실로 절체절명의 위기가 아닐 수 없었다. 요슈카 피셔는 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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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언제까지 절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는 112Kg의 뚱뚱이가 이혼당하고 절망에 빠진 현실이 바로 자신의 현재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했다. 바로 그 자신이 지금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던 것이다. 하나는 전처럼 계속 똑같은 삶을 살면서 파멸하는 것과, 두 번째로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것. 그것은 결국 스스로 파멸하지 않기 위해 송두리째 변해야 한다는 자각이었다.


  그는 자신의 생활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완전히 변화시키기로 했다. 그래서 맛있는 음식과 안락한 생활, 포도주에 대한 탐닉, 불필요한 살을 떼어 내고 오로지 자신을 개조하는 데만 몰두하게 되었다.


  오늘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자각하며 인정할 수 있어야 비로소 내일의 계획이 세워지는 법. 그는 자신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며 앞으로 살아야 할 인생에 대해 신중히 생각했다.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일상의 권태와 나태를 훌훌 벗어던지고 새로운 삶에 도전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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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해답으로 ‘마라톤’을 선택했다. 마라톤이라면 자신에게 인생의 새 전기를 마련해 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의 선택은 빗나가지 않았다. 마라톤을 하면서 요슈카 피셔는 정신적인 위기감을 극복하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또한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자 놀랄 만한 성과와 함께 예전의 날씬한 몸매로 돌아가는 기적 같은 변화를 체험하게 되었다.


  너무나 비대해서 걷기도 힘들었던 사람이 마라톤을 시작하며 일년 만에 37Kg을 감량하고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냈다. 각고의 노력 끝에 기록을 단축시키며 결국 국제대회까지 출전하게 된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참으로 눈물겹게 다가왔다. 나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잠시 숙연해졌다. 그리고 나 자신을 다시금 점검하게 되었다. 나에게도 뭔가 변화의 계기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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