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어린시절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형누나들 예쁘게 옷입고 서빙해주는 모습보고 나도 나중에 해봐야겠다 하고
돌고돌아 아웃백 입사함
한참 바쁠때라 30분쉬고 7-8시간씩 근무했지만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참 좋았고 그당시 매니저가 미친새끼여서 동료들끼리는 단합이 잘되었음

그래서 난 어린시절 소망을 이루어 즐겁게 일하고 있다가
균열이 생기더라

알다시피 앗백 전국매장끼리 앨티오로 순위매기잖냐
우리 점주가 거기에 환장한 사람이었음

직원복지 수준은 형편없고 바라는건 졸라많아서 거기서 불만이 좀 있었다
어느날은 명절 선물도 안주더라,그래서 일하는 누나한테 하소연하니까 매니저통해 점주 귀에 들어갔나봐 그래서  한달 지난후에서나 받는데 뭔가 비참한 느낌이었어

내가 풀타임 직원은 아니었지만 진짜 열심히 일했다. 헬퍼도 자주나오고 한달 60시간이상은 일했어
게다가 외국인 손님 대비해서 야나두로 영어회화 공부도 하고,예전엔 외국인 20명이와서 나혼자 주문 다받았고 check back,후식까지 다 처리했다
그리고 여긴 여자만 호스트 캐셔시키길래 나도 바워보고싶다고 하니 매니저님이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자발적으로 쉬는시간도 반납하고 호스트 캐셔도 배웠지

난 그러면서 보람을 느꼈고 내 능력을 올렸기에 잘 써주길 바랐는데
여긴 내능력을 제대로 못쓰더라
입사한지 몇년됐고 배드코멘트도 칭찬글로 바꾼적도 있으며 일하면서 배코도 한번도 안뜨고 트레이도 엎어버린적도 없단말이지
게다가 동료들과도 친해서 인성이 문제인것도 아니었어 애들도 내말 잘 따라주었고

근데 신입직원이랑 매일 똑같은일만 하는거야 난 전문적으로 해보고싶어매니저도 지원했는데 셤까지 백점맞았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더라고
필요할땐 쉬는날 전화까지하면서 도와달라하고 퇴사하지말아달라고 매달리더만 이제 좀 살만하니까 토사구팽 당한느낌이 강하게 들더라

거기서부터 정이 떨어진거 같에
그밖에도 그만둔 이유야 상당히 많지, 내가 다른일때문에 잠깐 안나온사이 몇년된 여자직원들끼리 텃세엄청 부려서 신입여자애들 갈구고 내쫓는데도 그거하나 관리못한점,직식포장으로 툼바 두개포장해간다니까 엘티오 떨어져서 씁쓸해하던 그 표정,..
내가 그것밖에 안됐나싶어서 그 이후로 정이 완전 사라지더라
그밖에도 많지만 열받아서 그만쓸게

지금은 좋은분 만나서 다른일 재밌게 하고있어
좀 더 빨리 퇴사할걸하고 후회도 하고
내인생에서 빼놓을수 없는기억이지만 아쉬운 기억이기도 하네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다들 다치지 말고 행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