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난 행복할 자격이없다 .

ㅇㅇ(59.2) 2019.07.22 19:07:09
조회 848 추천 15 댓글 11



지금 27살인데

21살때 여자친구 임신시킨적이 있어

여자친구는 너무나도 낳고싶어했어.. 매일매일 내게 다시한번 생각해달라고 울며 애원했어.

하지만 그때 나는 산업체 복무중이였어.. 어느정도 기술도 배우는일이라 꾸준히하면 결혼생활정도는 보장됐지만

일이 너무 힘들고 . 나는 산업체가 끝나면 일그만두고 공부도하고싶었어 . 솔직하게 말하면 사실 자신이없었어


평생 나의 아내가 될 너와 . 나의 아이가 될 뱃속의 애를 내한몸 바쳐서 죽어라 일해 행복하게 만들어줄 자신이없었어 그땐 너무 어렸거든.

그냥 몸만자라버린 어린아이였어 그땐. 퇴근하고 와서 바보처럼 웃으며 씻지도않고 컴퓨터부터 킨 뒤 게임만하는 철부지가 어떻게 천사같은 널 훔칠수있겠어.

니 인생,내 인생 ,아이의 인생 셋다 망쳐버릴것같은, 그 비난을 받을 자신이없는 비겁한 겁쟁이였어 나는.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고 나는 낳지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단한번도 내앞에서 화내거나 울어본적없는 그애가 내 앞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펑펑흘리더라 .

정말 가슴이 찢어질정도로 아팠지만 그보다 더 비참했던건 그렇게 울면서 부탁하는 니 손을 잡아주지 못한 내 처량함때문이였겠지.


산부인과로 검사받으러 가는동안 서로 창밖을보며 하염없이 울었던 그날은 내 머릿속에선 지금도 마치 어제 일 처럼 생생하게 기억되고 흩어져버려.

너가 수술받으러 가는 당일 날에도 나는 군인신분이라 쉴수가없어서 혼가가기 무섭다고 우는 너를두고 나는 떠났었지..

그 무섭고 낯선곳에서 홀로 얼마나 힘이들었니.. 정말 내가 관에 뭍히는 그날에 단 하루만 되돌아갈 기회를 준다면 그날로 돌아가고싶어.

내가 영창을가건 탈영 처리가되건 널 따라갔어야했어. 정말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 혼자 산부인과 다녀와서 4평도 안되는 작고 허름한 우리 원룸에서

새우잠 자고있는 널 보면서 마치 이세상이 멸망하고 너와 나 단둘이 남은것같은 끝도없는 공허함과 슬픔만이 맴돌더라.

비오는 그 날 저녁 난 차라리 이세상이 너가 좋아하는 모든것들을 제외하고 전부 물에 잠겨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반복했어.

그때도 난 물에 잠기지 않았겠지 .

나에게 너무도 과분한 천사같은 너와 , 나와 너의 아이를 이 습하고 허름한 원룸에서 평생 힘들게 만들 자신이없었어 .

주머니에 단 돈 천원짜리 한장도없던 나를 세상 모든 재력가 부럽지 않게 진심으로 사랑해준 사람 .

앙상하게 뼈만 남을정도로 말라서 공익판정받은 나를 살찌워준다고 매일아침 일어나 밥해주고 보충제챙겨주고 올림픽 이라도 나가는듯 챙겨준 사람.

밥 못먹고있다니까 알바끝나고 두시간거리 버스타고와서 밥해주고 막차로 떠나면서 불평불만 한번도 해본적없는 사람 .

내가 우울하다니까 내앞에서 막춤이라도 추면서 억지로라도 날 웃게해준 사람 .

그런 너에게 어떻게 그렇게 큰 상처를 남겼는지 차라리 내가 지금 당장 없어지더라도 너의 상처가 지워졌으면 좋겠어.

아마 너같은 여자는 이세상 두번 다신 만날수없겠지 . 아니 만나서도 안되겠지.

수천일이 흐른 지금 이순간도 불에 데인 흉터처럼 계속 내 세상엔 너가 반복되고 사라져 .

더 무서운건 내가 이잘못을 잃어버릴까봐.. 너는 아직도 그 상처를 갖고있는데 난 행복해질까봐 매일 기억하는데도

이젠 너의 얼굴마저 흐릿해져가. 세월이란 변명앞에 나의 잘못을 지우고싶지않아서 매일 아파하는데도 인간이란게 왜 이리 간사한지 모르겠다 .

나란 새끼는 행복의 맛을 느껴서도 ,사랑이란 감정을 다신 싹틔워서도 안될 쓰레기인게 분명한데 계속 조금씩 너가 빛바래지고있어.

약속할게. 나는 평생 행복해서도 안되고 행복을 느낀다 하더라도 세상이 멸망해버린 그 공허함속으로 다시 돌아갈거야 .

죽어서까지도 너와 우리의 아기의 죄값을 치룰게. 너가 행복해지는만큼 내가 불행해진대도 너가 평생 웃기만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그럼 잘 지내.





추천 비추천

15

고정닉 2

7

댓글 영역

전체 리플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공지 백수 관련 내용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45] 운영자 15.10.26 14692 37
65086 동기들 후배들 다 알아서 잘 취직하네 ㅇㅇ(175.223) 21:30 17 0
65083 백수 오늘 기분 좋다. [2] ㅇㅇ(121.139) 20:59 36 0
65082 아파트 옥상문 여는법좀 [1] ㅇㅇ(124.51) 20:34 51 0
65079 일단 태어난순간 부모랑 주변환경이 제일중요함 ㅇㅇ(39.118) 20:08 38 0
65069 엄마랑 김치찌개때문에 싸웠다. [2] ㅇㅇ(122.26) 19:24 97 1
65055 아 설거지하기 존나 귀찮아 씨발 ㅇㅇ(110.14) 18:16 52 0
65054 아 근데 역시 밤에 일은 힘들다 [1] ㅇㅇ(39.7) 17:27 92 0
65052 푸쉬업 2세트안에 100개까지왓다 [4] 구다구다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38 104 2
65049 엄마랑 내가 좀 행복해지려고 하면 [1] ㅇㅇ(222.117) 15:03 106 0
65033 어렸을때 평범한 인생이 꿈이었는데 [5] ㅇㅇ(121.162) 13:39 152 0
65032 이회사어떠냐 솔직히 [3] ㅇㅇ(58.78) 13:39 127 0
65031 쿠팡5일동안 일하고옴 [1] ㅇㅇ(58.141) 13:38 101 0
65028 한 사람의 몫을 못한다는 자괴감 [2] ㅇㅇ(124.50) 13:32 106 2
65025 에라 ㅅㅂ 503(125.186) 13:29 39 0
65024 역시 수저가 중요해 [2] ㅇㅇ(117.111) 13:16 74 0
65023 좆소공장 면접보고왔는데 [8] ㅇㅇ(223.38) 13:09 218 8
65022 집에 돌아오면 컴터 앞에 멍하니 앉아서 클릭만 한다 [1] ㅇㅇ(121.167) 13:09 109 0
65020 흙수저 직장인 vs 동수저 백수 [1] ㅇㅇ(220.117) 12:28 81 0
65019 백수들나대지마 [1] ㅇㅇ(121.191) 11:34 126 2
65014 인생은 고역이다 ㅇㅇ(1.243) 10:37 53 1
65012 너무찐따같다. [2] ㅇㅇ(222.117) 06:43 130 0
65011 내 인생 진로좀 [2] ㅇㅇ(14.4) 03:52 137 0
65010 집안어른들이 나만 보면 다 한가지 얘기를 한다 [4] 소말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49 228 1
65009 책 같은거 읽으면 진짜 지식수준이 올라가냐 [4] ㅇㅇ(175.113) 02:39 152 1
65008 사람은 일하기위해 태어난 존재인가 [1] ㅇㅇ(49.167) 02:13 104 0
65007 오늘부터 돈 모아야지. [1] ㅇㅇ(218.237) 02:11 102 1
65005 어릴때 학대당한 애들은 어떻게 극복한거지?? [4] 트라우마(222.235) 00:36 137 0
65003 니넨 취업에 대한 간절함이라도 있지 [1] ㅇㅇ(121.167) 00:27 203 0
65002 모르는게 약이다 라는 말이 진리이긴해 ㅇㅇ(121.139) 00:27 60 0
65001 나에게 없는 것과 있는 것 [3] ㅇㅇ(223.62) 00:15 83 0
65000 26 2년차 무직백수인데 동생은 학교졸업도 안했는데 취업함 [6] ㅇㅇ(223.39) 00:15 205 0
64999 쿠팡맨 떨어졌네 ㅡㅡ 그럴수도있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3 86 0
64998 야 내가 오늘 느낀점 [4] 랄부탁탁톡틱탁(223.33) 00:05 152 1
64996 엠생히키찐따가 행복하게 사는 방법 ㅇㅇ(121.139) 08.16 76 0
64995 동물에 주사하는 안락사 약이랑 [1] ㅇㅇ(223.62) 08.16 71 0
64994 마음이 힘든데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마음 편하게 먹어라 [6] ㅇㅇ(121.167) 08.16 152 0
64993 찐들 특징 [3] 랄부탁탁톡틱탁(223.33) 08.16 118 0
64992 엠생히키찐따 인생사주 특징 [1] ㅇㅇ(121.139) 08.16 86 0
64991 긍정적인 생각하고 노력해라 개시발 ㅋㅋ [4] ㅇㅇ(121.139) 08.16 188 2
64990 군필 백수형님들 [1] %%(49.167) 08.16 55 0
64988 엠생이히키찐따가 우울한 이유 ㅇㅇ(121.139) 08.16 51 0
64987 28살 돈없는 고졸 백수다.. [2] ㅇㅇ(61.98) 08.16 191 0
64986 도서관에서 빌릴만한 책중에 스릴러나 호러같은거 아는분 추천좀여 [2] ㅇㅇ(1.243) 08.16 61 0
64981 파울로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결심하다 추천한다 [1] ㅇㅇ(1.243) 08.16 57 0
64979 오늘 ㅇㅇ(211.197) 08.16 42 0
64978 보오지 모형 10만원짜리 사볼까 [2] ㅇㅇ(124.146) 08.16 96 1
64977 사는게 존나게 재미없다. 씨발 안락사 해줘 [2] ㅇㅇ(221.151) 08.16 93 3
64972 문재잉 진짜 나라망한듯 [2] ㅇㅇ(116.46) 08.16 101 3
64971 하루종일 할일이 없어 괴롭다 [1] ㅇㅇ(14.52) 08.16 75 1
갤러리 내부 검색
전체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개념글 []

/

    이슈줌NEW

    1/6

    뉴스NEW

    1/3

    힛(HIT)NEW

    그때 그 힛

    1/3

    초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