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상 된 장기간 백수생활은 이번이 2번째다.
그때 백수생활을 했었을때도 또 이렇게 살면 죽는게 낫다.
싶어서 그후로 5년간 일했다.
전회사에서 나오고 나서 집안에 웅크리고 있었더니
이렇게나 시간이 금방 흘러갔다.
조금만 더 지나면 30살.
모운돈도 없다.
20대 지나간 인생을 돌아보니
나한테 남은건 고졸 무스펙 좆소 사무직 경력 5년 밖에 없다.
그리고 특별한 경험이였고  상처받은 외국생활..
작년 초까지만 해도 난 직장인 이였는데..
지금은 그냥 백수새끼..
거기다 부모님눈치 보면서 백수짓거리 하다가
전전여친이 1년만에 연락해서 자기집에서 살라는 말에
바로 남의 집에서 기생하고 있는 나.
돈도 먹을것도 여친이 벌어서 갖다준다.
솔직하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양심이 문드러진것 같다.
부모님 조차 나한테 질려서 전화 목소리 도 냉랭하다..
솔직히 지금 내 자신은 무기력하고 우울한데 모르겠다.
나도 내가 싫다.
자기혐오감이 강하다.
미래에 대해 아무 생각이 안든다.
죽고싶어도 죽는게 무섭다.
그냥 영원히 방안에서 나오고 싶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