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턱이 심하고 근육도 발달했었음.

몇년 동안은 보톡스로 버텼다.

근데 누군가가 내 얼굴형이 오각형이라더군.

보톡스도 뭐 처음 맞을땐 80만원에 육박했는데 지금은 20만원 이하로 떨어져서 부담 적어져서

보톡스로 만족하고 살려고 했는데

솔직히 오각형 소리 들으니 좀 짜증나긴 했음.

머리로 가리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나마 여자치고는 큰 키라서 얼굴이 좀 커도 커버 가능한데
반대로 생각하면 키가 커도 커보이지 않음 -_-

전신마취도 겁나고 해서 그냥 생긴대로 살려고 했음.

그런데 웹서핑 하다가 전신마취 아닌 곳을 발견.

상담을 갔지.

난 그냥 내가 사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내가 전형적인 U라인 이라더군.

우선 사각턱 제거하고

앞턱 피질을 치고  

귀족을 하고

앞턱 길이를 줄이래

난 사실 앞턱까진 생각 못했고

광대나 줄여볼까 했는데

의사가 광대는 권하지 않더라고.

상담 실장 하고 상담하면서 수술 부위를 정하는데
도저히 앞턱까지는 못하겠더라

잇몸 아래로 잘라서 앞턱을 가로로 잘라내서중간 몇미리 자르고 다시 잇는다고 하는데

잘랐다가 잇는다고 하니 과연 빨리 회복될까 싶더라고.

그래서 그냥 앞턱은 버렸어. ㅋㅋ

작고 갸름한 얼굴이면야 뭐 금상첨화지만

내 두상 자체가 작지 않으니 당연히 어느정도 한계는 있다고 생각했거든.

수술 날짜를 잡고 집에 왔는데

엄마가 미쳤다고 노발대발 하는거야.

내가 한군데만 상담하고 마음을 정했거든.

근데 나는 나름대로 한번에 정한 이유가 있었어.

여러가지 내 나름은 객관적 이유지만

남들한텐 그냥 다 병소리니까 그냥 이유는 생략할게.

어쨌든 내 나름의 병원 선정 기준이 있었기에 그냥 예약금 보내 버리고 수술 결정함.

엄마는 3일동안 말을 안함 ㅋㅋㅋ

엄청 겁나셨나봄.

비포 애프터 사진을 원하시는데

사실 그게 중요한건 아님.

어차피 사람이 깎으니 아무리 컴퓨터로 가상 성형을 잘해도

의사가 잘못 깎으면 소용 없지 않음?

음.. 사실.. 수술 직전까지 확신이 100%에 못미치긴 했는데

수술 직전 마지막 상담 할때 100% 확신을 하게된게 ..

의사가 얼굴에 마커로 막 그림 그리거든?

어떻게 수술 할지 -_-

근데 턱 라인 자기가 그냥 아무것도 안대고 그리는데

턱 라인 가이드 라인 같은거... 그걸 대주는데

내 얼굴에 그린 라인하고  똑같은거야 ㅋㅋ

그때야 비로서 아 믿고 맡겨도 되겠다 싶었음ㅎㅎ

난 수술은 커녕 꿰매 본적도 없어.

그래서 은근 걱정이 되더라고.

아플까봐.

그런데 웬걸.

내가 워낙 통증을 남들보다 덜 느끼는 타입이긴 한데

진짜 하나도 안아펐어.

난 오히려 갑자기 마취 깨서 막 욱신 거리면 어쩌지 그 걱정과 입원 침대가 너무 불편해서 허리가 아파서

잠을 못잤지 진짜 안아프더라고. 그냥 약간 얼얼한 정도?

아 그리고 잇몸이 들떠서 그런지 교합이 안맞는 기분이 들었는데

다음날되어 다시 가라 앉아서 교합도 맞게됨.

이제 수술 2주째 됐는데 입안으로 수술한게 아니라 실밥도 뽑고

얼굴에 큰 붓기도 다 없어졌네.

흉살이라고 하는 딱딱한 붓기좀 남았음.

이건 없어지는데 좀 오래 걸린다네.

앞턱 안잘라서 오히려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앞턱 피질 부분을 좀 쳤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직 아랫턱 감각이 좀 덜 하거든.

입술 감각이 다 덜 돌아와서 입도 말하거나 먹을때 약간 비뚤어 지고 말야.

만약 소위 말하는 티절골 수평절골 이런거 했으면 아마도 지금보다 더 심했겠지.

엄마도 만족하시는 것 같고

아빠는 이제야 얼굴 비율이 좀 맞는것 같다고 하시며 만족해 하심.

잔붓기와 흉살이 빨리 다 빠졌으면 좋겠음.

아 그리고 한가지 부작용?? 은 있음

두턱됨.

뼈가 발달했다가 그 뼈가 사라지니 그 자리에 살이 많은줄 몰랐음..

게닥 붓기까지 하니 두턱이 좀 심해보임.

얼굴에 살이 많고 근육도 있어서 근육 절제 했는데..

볼살이 그렇게 많은줄 몰랐음...

볼쳐짐 아닌가 싶을 정도로 -_-

그래서 붓기 뺄겸 하루에 8키로씩 천천히 (2시간 가까이 걸려서)

걸었더니 살도 좀 빠지고 붓기도 빠져서 두턱은 많이 없어짐.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 혹시 볼쳐짐이라서 불독 되는거 아닌가 걱정을 했음

수술전에 얼굴살을 좀 빼 놓으면 도움이 될듯함.

그리고 어쨌든 이것도 아프진 않았지만 수술은 수술이기에

몸에 무리는 있는 듯함.

수술 3일까진가? 오래 걸으면 무릎 관절이 쑤셨음.

그리고 먹는것도 그냥 죽을 먹기만 했지 배 채우면서 먹었는데도 살이 저절로 2키로 가량 빠짐. (수술후 이틀이내)

확실히 입안으로 수술을 하지 않아서인지

입 벌리는 건 수술 직후부터 거의 다 벌어짐.

딱딱한거 씹을때만 좀 아팠음.

이모댁에 갔었는데 이모 이모부 사촌 아무도 나의 수술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심 ㅋㅋ

수술 효과가 없는건가 싶겠지만

내 눈에 봐도 얼굴은 갸름해짐.

완전 V라인은 아니고 정유미 정도임.

광대도 안하길 잘했음.

사각턱 사라지니 광대도 좀 줄어보임. 신기하게

남들처럼 환골탈태 한것도 아니지만 내 스스로 만족하니 좋아.

내가 왜 겁을 먹고 수술 생각을 못했는지 후회가 됐어..

그래도 뭐 지금이라도 수술해서 만족스러움.

엄마는 내가 한군데 하면 여기저기 다 손대려고 하는거 아닌가 걱정하셨다는데

난 뭐 더이상 할 생각은 전혀 없음.

(난 쌍꺼풀도 없고 코도 보통임)

앞으로 몇달은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수술 2주만에 전보다 나은 얼굴을 얻었으니 참으로 좋음.

안면윤곽 생각하는 사람들..

진짜 얼굴형 때문에 스트레스라면 한살이라도 어렸을때 하는 게 좋을 듯 함.

탄력 무시 못함.

그리고 앞턱 절제 하는건.. 턱이 비정상적으로 길지 않은 이상은 6개월 이상 회복기간 두지 않을거면

굳이 하지 않는 것도 괜찮을 듯.

생각보다 무뎌진 감각에 대한 스트레스가 큼.

혹시 신경에 이상 생긴게 아닌가 해서....... 하루하루 걱정됨.

뭔가 후기를 적고 싶어서 여기다가 좀 썰 풀어봤음. ..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한 것 같은 기분임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