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모 공대에서 컴퓨터 관련 학과(한인 바닥이 너무 좁아서 정보 숨기고 말한다)다니는 프붕이다. 나는 도대체가 웹개발 하려는 애들이 이해가 안가.

컴싸라는 학문 자체도 굉장히 재밌고, 너희가 정확히 목표를 잡고 T자형으로 파고들면 개발 이딴거 말고 고급인력이 되어서 몇억 버는게 일상인 동네인데, 비전공자들이나 지잡출신이면 달리 방도가 없어서 그렇다 치자, 컴싸라는 기초를 4년이나 갈고닦아놓고 기껏 한다는게 웹 개발자 앱 개발자라는게 ㅅㅂ 말이나 되냐? 조금만 고개 돌려도 뭐 당장 생각나는걸로

Ai
data science
cyber security(니네가 생각하는 연 2000따리 관제 이딴거 말고 스트럭쳐링 가능한 고급인력)
Biomedical information science
business administration
process engineering

이 외에도 너희가 특화된 고급 분야로 얼마든지 빠질 수 있는데 기껏 쳐 한다는게 웹앱개발... 시간낭비에 인생낭비 아님? 너희가 정말 웹앱이 너무너무 재밌다, 이런거면 괜찮지만...

저 분야들이 천재들이나 서울대생이나 하는 분야냐? 절대 아님. 그냥 각잡고 기술 스택 파고 대학원 가서 공부하다보면 어느정도 레벨엔 도달할 수 있는 분야들임. 뭐 고급 알고리즘 연구나 퀀텀 컴퓨팅정도면 모를까... 근데 그 괜찮은 머리들로 고작 한다는게 라이브러리따리 구글링해서 써먹는 단순개발자라고?
나도 최상위 대학은 다니지만 그렇다고 알고리즘 실력이 천재적이냐? 절대 아님. 그냥 백준 플레 2에 코포 퍼플 상위정도임.

도대체 왜 스스로의 가능성을 "개발자"라는 틀 안에 두는건지, 조금만 더 열심히 하고 알아보면 길이 너무너무 많은데...

20대 중후에 벌써 대학 나와서 학원다니는 너희들은 늦었지만, 학부생들은 참고해봐라. 저 분야들중에 하나 제대로 하면 유럽/미국 등지에서 한국에서 6000따리 7000따리보면서 감탄하고 있을때 그거에 배는 받으면서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