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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 오는 한국관서 "중국만 낄낄댄다"… 전 세계 보는데 '대망신', 엉터리 한복에 '분통'

reporter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12 09:06:02
조회 84 추천 0 댓글 1
사우디 리야드 한국문화 거점 한복 논란
태극기 덕지덕지 기괴한 디자인 지적
전문가 자문 없이 진행 비판 확산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조성된 한국 문화 홍보 공간이 잘못된 한복 디자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월 리야드 중심 상업지구에 개장한 코리아 빌리지는 사우디 최대 글로벌 축제인 리야드 시즌의 핵심 공간에 자리잡았다.

리야드 시즌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진행되는 대규모의 겨울 축제로, 지난해엔 개막 첫 주에만 200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주목받는 행사다.

이 글로벌 무대에 조성된 코리아 빌리지는 K팝, K푸드, K뷰티, 한복 체험, 나전칠기 등 한국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기획됐다.

사우디 국부펀드 산하 문화기관 셀라와 한국 화도컨설팅이 공동 추진한 이 프로젝트는 한국 문화의 중동 진출 교두보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 속 한복 의상이 전통 한복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 “태극기만으론 한복 될 수 없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서 교수는 현지 한국인 제보를 인용해 코리아 빌리지 관련 영상에 기괴한 한복 차림의 여성들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의상은 고름이 보이지 않는 저고리와 지나치게 넓은 소매 등 전통 한복의 기본 구조를 벗어난 형태로 제작됐다.

특히 의상 곳곳에 태극기 문양을 덕지덕지 붙여놓아 외형만으로 한국적 요소를 과장 연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복 전문가들도 전통 한복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을 냈다.

서 교수는 “태극기만 붙여놨다고 해서 한복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며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에 대해 좀 더 자문을 받고 진행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복 주권 논란 시점에 더욱 민감




국내 네티즌들 반응도 냉랭하다. “중국과 일본을 짬뽕한 옷 같다”, “중국 경극 의상 같은데 이상하다”는 등 잘못된 한복 홍보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은 한복의 원조가 한푸라며 억지 주장을 계속 펼치고 있는데, 이런 상황들은 빌미만 제공할 따름”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2019년부터 중국은 바이두백과에서 한복 페이지를 삭제하고 조선족 전통의상으로 기재하는 등 한복을 자국 문화로 편입하려는 시도를 지속해왔다.

코리아 빌리지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정책과 맞물린 문화 다양성 확산 프로젝트로 평가받아왔다.

전 세계 수천만 명이 찾는 리야드 시즌 중심 공간에 한국 문화가 들어선 것 자체가 큰 성과로 받아들여졌던 만큼, 이번 논란은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서 교수는 “중동 지역에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된 일이지만 제대로 된 한복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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