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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너지기만 기다렸다"… 中이 2년 숨긴 '야심', 실행 옮기자 '발칵'

reporter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05 08: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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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 시대 개막
시진핑 기축통화 야심
위안화 국제화 시동



중국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기축통화’ 발언을 공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이를 보도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흘렀다.

문제는 이 발언이 무려 2년 전인 2024년 1월 간부회의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이다.

왜 지금일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약세가 훌륭하다”고 평가하며 약달러 기조를 용인하고, 연준 의장 교체를 앞둔 이 시점에 중국은 위안화의 야심을 드러냈다.

시진핑 주석은 공개된 논평에서 “중국이 국제무역, 투자 및 외환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기축통화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력한 중앙은행,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제 금융 중심지를 갖춘 ‘금융강국 건설’을 역설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를 “강한 위안화에 대한 지금까지 공개된 가장 명확한 방향성”이라고 평가했다.

위안화는 지난달 23일 달러당 6.9929위안을 기록하며 약 2년 8개월 만에 환율 7위안을 돌파했다. 이는 2024년 초 7.1~7.2위안 수준에서 상당히 강세를 보인 것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트럼프발 불확실성으로 달러화 자산 비중을 재검토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과거 발언을 전략적으로 공개하며 기회를 포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규모 1위, 그러나 영향력은 제한적”




시진핑 주석은 2024년 발언에서 중국 금융의 모순을 직시했다. “금융은 국가 경제의 생명줄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중국은 이미 세계 은행 규모와 외환보유액에서 1위지만 강하지는 않다”고 진단한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2위 무역통화로 부상했지만,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이러한 전략 제시 이후 중국은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2024년 10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전략 계획을 수립했고, 최근 확정된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는 ‘금융 강국’이라는 개념이 권고안에 처음으로 공식 포함됐다.

중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진해온 위안화 국제화 전략이 구체적 실행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전문가들 “구조적 변화 노린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의도를 단순한 환율 변동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분석하고 있다.

장쥔 중국 갤럭시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내수 성장 강화와 첨단기술 발전을 우선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위안화 가치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저우란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무역 우위 확보에 이용할 의도가 없다”며 국제적 비판을 의식한 균형잡힌 입장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달러 패권의 위험성을 각국이 재인식하는 분위기다. 특히 러시아의 국제 제재 경험 이후 대안 통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통화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약달러 기조와 연준 지도부 교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이 위안화 기축통화 야심을 본격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2년 전 발언이 지금 공개된 이유는 명확하다. 시진핑의 ‘금융 굴기’가 달러 약세라는 기회를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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