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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차주들 배상금 길 열렸다"… 공정위가 독일 본사까지 고발한 '결정적 이유'

reporter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12 08: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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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넘게 주고 산 내 차가?



메르세데스 벤츠가 화재 위험 이력이 있는 배터리 셀을 탑재한 전기차를 팔면서 이를 소비자에게 숨긴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6년 3월 10일 전원회의를 열고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본사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에 과징금 112억3900만원을 부과하고 두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자동차 제조·판매사가 전기차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를 은폐해 제재를 받은 첫 사례다.

“CATL 선택한 이유” 강조하며 파라시스 탑재 차량 판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벤츠는 2023년 6월 국내에 출시한 전기차 EQE와 EQS에 파라시스(Farasis) 배터리 셀을 탑재했다.

그러나 판매 지침에는 이를 누락한 채 마치 닝더스다이(CATL) 배터리 셀이 탑재된 것처럼 기재했다. 더 나아가 판매 지침에는 “벤츠가 CATL을 선택한 이유”, “업계 최고의 기술력”,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 등의 표현으로 CATL 배터리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다.

딜러사에는 배터리 셀 제조사 관련 소비자 문의가 들어오면 CATL의 장점을 강조하라고 별도 안내까지 했다.

CATL은 2024년 기준 글로벌 배터리 셀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기술력과 인지도 면에서 파라시스를 압도한다. 파라시스의 시장 점유율은 1~2%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은 EQE와 EQS뿐이다. 파라시스는 EQE 국내 출시 직전인 2021년 3월 중국에서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대규모 리콜된 이력이 있다.

청라 지하주차장 화재 후에야 정보 공개…피해 차량 약 3000대




벤츠의 배터리 정보 은폐는 2024년 8월 13일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를 공개하기 전날까지 계속됐다.

공개의 직접적 계기는 그해 8월 1일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파라시스 셀 탑재 벤츠 전기차 화재였다. 화재 논란이 커지자 그제야 정보를 내놓은 것이다.

국내에서 파라시스 배터리 셀을 탑재한 채 판매된 벤츠 전기차는 약 3000대, 판매 금액으로는 281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공정위는 집계했다.

공정위에는 CATL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믿고 구매했다는 소비자 민원이 90건 넘게 접수돼 있다. 벤츠코리아가 판매 지침 작성 과정에서 딜러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약 3분의 1이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를 가장 중요한 구매 판단 요소로 꼽았다.

국내 딜러사들은 파라시스 탑재 사실을 전혀 모른 채 CATL 셀이 사용됐다고 설명했으며, 소비자들은 이를 신뢰하고 차량을 구매한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다.



▶ “과태료 조금 밀렸을 뿐인데”… 두 달 만에 ‘100억’ 털렸다, 차까지 싹 날아가자 ‘발칵’▶ “길가에 차 대면 싹 다 밀어버린다”… 올해부터 확 달라진다, 운전자들 ‘당장 확인’▶ “남들과 똑같은 차는 싫어” .. 옵션만 30만 개, BMW가 내놓은 역발상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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