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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더부룩하다고 그냥 넘겼다간" … '침묵의 암' 난소암 초기 신호

reporter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4.12 23:27:20
조회 33 추천 0 댓글 0
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 것 같은 느낌. 대부분의 여성이 ‘음식을 잘못 먹었나 보다’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이 증상이 사실은 난소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문제는 이 증상이 너무 흔해 보인다는 점이다. 그 ‘평범함’ 때문에 결정적인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놓치는 여성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겨나고 있다.

매년 3,000명 발생, 10년간 31% 증가한 ‘조용한 위협’


난소암은 국내 여성암 중 10위에 해당하지만, 결코 드문 암이 아니다. 2023년 기준 신규 환자는 3,299명으로 집계됐으며, 최근 10년 사이 발생률이 31%나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9.7%로 가장 많고, 40대가 17.7%로 뒤를 이어 40~50대 중년층이 전체 환자의 절반(47.3%)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시니어 여성이라면 결코 남의 이야기로 여겨선 안 된다는 뜻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생존율이다. 난소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66.8%로, 유방암(94.8%)이나 자궁체부암(89.1%)에 비해 무려 약 30%포인트 낮다.

이 격차는 단 하나의 이유에서 비롯된다. 바로 ‘늦은 발견’이다. 국내 난소암 환자 10명 중 7명은 암세포가 이미 복강 내로 전이된 3기 이상의 상태에서 진단받는다.

‘침묵의 암’이라 불리는 이유…증상이 너무 평범하다


난소는 복부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 초기에는 뚜렷한 통증이 거의 없다. 대신 몸은 복부 팽만감이나 압박감 같은 모호한 신호를 서서히 보내기 시작한다. 구체적으로는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른 느낌 ▲배가 빵빵하게 계속 팽만한 상태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골반이나 아랫배의 불편감 ▲소변이 자주 마려워지는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 증상들은 위장 질환이나 갱년기 증상과 구분이 어려워, 많은 여성들이 소화제를 먹거나 식습관 탓으로 돌리고 그냥 넘겨버린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송희경 교수는 “난소암은 ‘침묵의 암’으로 불릴 만큼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며 “복부 팽만이나 골반 통증이 2~3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핵심 기준은 ‘지속성’…2주 이상이면 검사 받아야


단순한 소화불량과 난소암 초기 신호를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지속성’이다. 단발성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라, 2~3주 이상 반복되고 점점 심해지는 패턴이라면 전문의 상담이 필수다.

진단은 1차적으로 골반 초음파와 CA-125(종양표지자) 혈액검사로 시작하며,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CT나 MRI 검사로 이어진다. 최종 확진은 병리 검사(조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한편,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과 달리 난소암은 아직 확립된 조기 검진법이 없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BRCA1·BRCA2 유전자 변이를 보유하거나 가족력이 있는 여성, 출산 경험이 없거나 비만인 경우는 고위험군에 해당하며, 전문가들은 이들에게 정기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통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권장한다.

배가 더부룩한 느낌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면, 지금 당장 그 증상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난소암은 조기 발견 여부가 예후를 결정짓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다. 흔한 증상이라는 이유로 지나쳤다가 3기에 발견되는 비극은, 조금 더 예민한 관심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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