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최봉애 기자] 김장 문화에 이어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12월 3일 오후(현지 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된 제19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12.2.~12.7.)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장 담그기 (픽사베이 제공)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밥·김치와 함께 한국 식단의 핵심인 장을 정성껏 만드는 기술과 지혜는 물론, 장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에서 형성된 가족과 사회 공동체의 정신을 전승해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콩을 발효해 먹는 문화는 중국, 일본 등에도 있다. 한국의 장은 콩 재배, 메주 만들기, 장 만들기, 장 가르기, 숙성, 발효 등 제조법에서 큰 차이가 있다. 특히 메주를 띄운 뒤 된장과 간장이라는 두 가지 장을 만들고, 지난해에 사용하고 남은 씨간장에 새로운 장을 더하는 방식은 독창적 문화로 여겨진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한국 전통 장류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전통 장류 수출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건강을 중시하는 글로벌 미식 트렌드에 부합하는 발효식품으로서 단순한 음식 재료가 아닌 한국의 전통 음식문화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다가오는 12월 11일에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에 기여한 대한민국식품명인, 학계 등 유공자를 격려하고 식품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한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장문화는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보편적인 문화로 전승되어 오고 있지만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가장 먼저 등재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라면서, “전통 장과 기업형 장 산업의 상생을 통한 장 산업육성과 더불어 점점 사라져 가는 장 담그기 문화의 보전과 전승을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등재로 한국은 인류무형문화유산 스물세 건을 가진 나라가 됐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을 시작으로 2022년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스물두 건을 보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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