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어지럽다보니 마음편하게 등산도 못하겠습니다. 하루 빨리 내가 살고, 내가 사랑하는 우리나라가 정상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때나 외쳤던 호헌 철폐! 독재 타도! 같은 단어를 다시 외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불암산 정상
그래서 희희낙낙 즐겁게 등산하기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불암산을 올랐습니다. 불암산은 이미 이 코스, 저 코스로 여러번 올랐던 산이지만, 가깝기도 하고, 그리 어렵지 않아 시간이 많지 않아도 오르기 좋습니다. 본디 짧고 어렵지 않은 산인데, 오늘은 최단코스라고도 할 수 있는 덕릉고개 코스로 올랐습니다. 아마 이 코스는 오르시는 분보다는, 이른바 불수사도북을 할 때 내려오는 코스로 많이 쓰는 코스입니다.
덕릉고개는 당고개역에서 남양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고개입니다. 경기도와 서울을 나누는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터널도 뚫려 있습니다. 이 고개가 덕릉고개인 것은 근처에 덕릉이라는 능이 있기 때문이죠. 덕릉은 조선 최초의 대원군이자 선조의 아버지이기도 한, 덕흥대원군의 묘입니다. 덕흥대원군은 중종의 서자여서 왕위를 물려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명종이 후사없이 죽자, 그 아들이 왕위를 이어받습니다. 이를 보고 있으니 아무런 법적 위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비상시국에 마치 대통령처럼 행동하는 여당대표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이 코스는 덕릉고개에 차를 세우고 편하게 올랐다 바로 그 코스로 그대로 내려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 제 경우에는 간혹 편하게 등산하고 싶을 때 가는 코스입니다. 다음에 이 코스를 갈 때는 오늘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불암산 정상
한 4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코스가 아주 짧고 간략합니다. 약 2km의 쉬운 길이고 대부분이 계단과 알기 쉬운 길이라 어렵지 않게 오르실 수 있습니다. 다만 불암산이 바위산이라 마냥 쉽기만한 산은 아닙니다.
불암산 정상
몇년전에 불암산 정상석을 누군가가 회손한 일이 있었죠. 지금은 다시 세워지기는 했습니다. 아주 길게 줄을 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진짜 정상
진짜 정상은 저 정상석이 아니라 밧줄을 잡고 태극기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사실 저는 좀 위험해서 항상 요 정도에서 마무리 합니다.
수락산 뷰
혹시 불수사도북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서울 북부를 휘감는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그리고 북한산의 앞 글자를 딴 것입니다. 그 시작인 불암산에서는 그 산들이 대부분 잘 보입니다. 바로 앞 수락산은 바로 손에 잡힐 듯 하네요.
불암산 정상 뷰
참고로 불암산에서 탈렌트 최불암씨가 예명으로 삼은 것도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북한산과 도봉산의 경치가 참 좋습니다. 한 시간도 안 올라와서 이런 경치를 볼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죠.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파시는 분도 자주 오시는데 오늘은 없네요.
다람쥐 광장
다람쥐광장 부근에는 암릉이 멋집니다. 오늘은 사진이 좀 없네요. 2시간 안되게 그래도 멋진 서울산을 오르고 내릴 수 있는 코스입니다. 다만 화장실이나 매점, 편의점 등 편의시설은 좀 부족한 편이니 미리 준비가 필요합니다. 근처에 석장봉이라고 트랭글에서 울리는 작은 봉우리가 있습니다. 시간 되시면 들리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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