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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리뷰] 신기한 사모바위를 만나는 북한산 비봉능선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24 06:52:27
조회 179 추천 0 댓글 0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북한산을 정말 자주 가기는 했는데, 문수봉은 몇 번 가보지 않은 것 같아 오늘은 비봉능선을 따라 문수봉을 올라보기로 합니다. 코스를 여러개를 짤 수 있는데, 구기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서 대남문을 거쳐 문수봉까지만 갈 수도 있고, 비봉능선을 따라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르는 코스고 있고, 삼천사나 진관사에서 시작해서 오르는 코스도 있습니다. 들머리와 날머리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아주 다양한 코스를 꾸밀 수 있는 코스이고, 무엇보다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통천문, 문수봉, 대남문 등 볼거리도 가득합니다. 조금만 돌아가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찰인 승가사를 들릴 수도 있고, 대남문 바로 아래 자리잡은 문수사도 기도도량으로 이름 높은 곳입니다. 등산하면서 볼거리가 아주 많은 코스입니다.

 

 


문수봉 오르는 길






 

본디 비봉능선은 불광동에서 시작해서 족두리봉, 향로봉을 거쳐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까지 오르는 코스를 말합니다. 오늘은 족두리봉과 향로봉은 빼고 조금 짧게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키 포인트는 사모바위와 문수봉입니다. 아마도 서울에서 도봉산 Y계곡, 관악산 육봉능선과 함께 가장 아찔하면서도 힘든 코스 가운데 하나인, 문수봉 어려움 코스가 오늘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매번 쉬운코스로만 갔는데 오늘은 아찔하면서도 재미있게 즐거운 등산을 했습니다. 다만 갑자기 날이 따뜻해서 그런지 미세먼지로 조금 흐린 것이 유일한 흠이었습니다.

 

 


개나리



 


들머리 해림정사









러시아 대사관 관저를 지나 포장도로에서 산길로 바뀌면서 승가공원지킴터를 만납니다. 여기는 화장실 등은 없습니다. 승가사까지는 올라가야 합니다. 사모바위까지는 약 2km 정도로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승가사 가는 길



 




사진에서는 잘 나오지 않지만 각도가 엄청납니다. 호흡을 고르며 천천히 워밍업 합니다. 40분 정도 오르면 승가사입니다. 승가사 앞 일주문이 있습니다. 벤치가 있었는데 망가졌네요. 승가사는 보기 드문 인도계 사찰이라 가보면 색다른 느낌을 받는다고 하네요. 오늘은 항상 그렇듯 패스... 다음에는 승가사 & 문수사만 보고 와도 좋겠네요.

 

 


북한산 비봉



 




비봉 표지를 보며 올라봅니다. 잘 아시겠지만 비봉의 비는 진흥왕 순수비입니다. 신라 진흥왕이 순수, 그러니까 여기까지 들려 한강이 신라의 국토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비석을 세운 것이죠. 오랫동안 무슨 비석인지 모르다가, 조선시대 추사 김정희가 비문을 해독해서 진흥왕 순수비임을 밝혔다고 합니다. 이런 학문을 금석학이라고 하며, 탁본 등으로 이를 확인하는 고고학의 한 분야입니다. 

 

 


1.21사태의 흔적



 


1.21 사태 흔적



 

 

사모바위로 가다가 오른쪽 표지판을 보고 빠지면 흔히 김신조사태라고 하는 1.21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등산으로 오기도 힘든데 여기까지 휴전선을 뚫고 북한군이 들어왔던 역사의 비극을 볼 수 있습니다. 밀립인형이 있어서 깜놀.

 





사모바위



 




딱 역광이 드는 시간이네요. 사모관대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모바위라고 불리는데 어떻게 바위가 저렇게 생겨서 산 능선에 있는지 볼 때마다 신기합니다. 여기서 좀 쉬면서 이른 도시락을 아점으로 먹었습니다.





승가봉



 


승가봉



 




조금만 걸어가면 승가봉입니다. 비봉, 사모바위가 다 잘 보이는 승가봉 포토포인트.

 

 


통천문



 


북한산






 

이렇게 하늘이 막혀있는 돌 길을 흔히 통천문이라고 합니다. 등산하다보면 제법 많이 보이죠. 통천문을 지나면 북한산 정상부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여기도 줄과 봉을 잡고 내려섭니다. 크게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문수봉 오르는 길



 




오늘 등산 구간의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문수봉 오르는 코스입니다. 그동안은 문수봉 쉬움으로 올랐는데 오늘은 문수봉 어려움으로 올랐습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ㅎㅎㅎ

 





문수봉 오르는 길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위험한 코스죠. 이렇게 봉을 잡는 코스가 한동안 이어집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이도는 도봉산 Y계곡과 비슷하고 위험한 것은 Y계곡보다는 덜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쉬움은 그냥 돌 계단길이라 이름과 달리 쉬움이 아닌 힘듦인데, 이 코스는 어렵기는 해도 손도 모두 쓸 수 있어 고소공포증만 없으면 어떤 의미에서는 차라리 쉬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니고, 체력 소모가 제법 큰 코스이니 잘 판단해서 오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쪽으로 오르면 멋진 풍광은 덤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 조금 아찔했습니다.

 

 


북한산 문수봉



 




문수봉에 올랐습니다. 실제 문수봉은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인데, 오르기가 영 어려워 이 바위를 문수봉으로 부릅니다. 시원한 풍광에 제법 넓직해서 쉬기 참 좋습니다.




 


보현봉






 

문수봉 바로 앞에 보이는 멋진 봉우리가 보현봉이고, 이 보현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사자능선이라고 합니다. 보현봉은 무한정 등산 금지이고, 사자능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블로그나 유투브를 보면 자랑스럽게 올랐다고 하는 글이 있는데 지킬 건 지켜야죠. 특히 무속신앙이나 일부 기독교 단체들에서 기도 등을 목적으로 향이나 촛불을 피우거나, 십자가 등을 바위에 세겨두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런 일은 없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아마 문수, 보현 모두 불교에서 따온 이름으로 생각됩니다. 흔히 서울에서 기도빨이 가장 쎈 곳이라고도 합니다.   

 


대남문



 

 

문수봉에서 북한산성을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대남문을 만납니다. 대남문을 지나면 이제 편안한 하산길입니다.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리는 하산길입니다.길이는 2.5km 정도입니다. 시간 넉넉하신 분들은 문수사도 들렸다 오시면 좋죠.





하산길



 

 




내려오는 하산길은 계곡길인데, 이 계곡을 구기계곡이라고 합니다. 물이 정말 맑은데 내려오니 물 소리가 어찌나 반가운지요. 이제 봄인가요.

 

 


하산길



 




코스 정비도 잘 되어 있고, 곳곳에 쉼터도 많은 편입니다. 서울에 이런 산과 코스가 있다는 것이 가끔 믿기지 않는 북한산의 대표코스입니다.

 

<bear0601@naver.com>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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