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황충호 기자]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신차등록 5만 대를 넘어서며 브랜드의 효자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한 판매 성과를 넘어, 디자인·상품성·파워트레인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 특유의 프렌치 감성 디자인을 SUV 플랫폼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볼드한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LED 주간주행등이 조화를 이루며 강인함을 강조한다. 측면부는 중형 SUV의 넉넉한 볼륨감을 살리면서도 유려한 캐릭터 라인을 통해 세련미를 더했다.
후면부는 일체형 LED 리어램프와 입체적인 범퍼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특히 국내 SUV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산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그랑 콜레오스는 유럽 감성의 디테일을 강조해 ‘탈국산 SUV’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실내는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패밀리 SUV의 본질에
충실하다. 동급 대비 여유 있는 2열 공간과 넉넉한 트렁크
용량은 장거리 주행과 캠핑, 가족 단위 이동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직관적인 UI를 갖췄고,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역시 주요 기능을 빠짐없이 지원해 안전성을 높였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소비자
선택은 명확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90% 이상으로, 연비와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구매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르노코리아 승용차 차종별 신차 등록 대수
실제 주행에서도 정숙성과 가속 반응 모두 준수한 수준을 보여주며, 중형 SUV 특유의 덩치를 부담스럽지 않게 만든다. 가솔린 모델 역시 판매
라인업에 남아 있지만, 친환경·경제성 중심의 시장 흐름을
반영하듯 선택 비율은 미미하다.
그랑 콜레오스는 중장년층 남성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다. 등록 데이터를
보면 구매자의 다수가 50대 남성(33.6%), 이어 40대(27.5%)로 나타났다. 패밀리 SUV 시장에서 ‘실속과 합리’를
중시하는 중장년층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모델임을 방증한다. 남성 구매 비율이 80%에 달한다는 점도 뚜렷한 특징이다.
지난 1년간 르노코리아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그랑 콜레오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달했다. QM6, 아르카나, SM6 등 기존 모델들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그랑 콜레오스는 사실상 브랜드를 홀로 지탱했다. 이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르노코리아의 존재 가치를 다시금 입증한 모델이라 평가할 수 있다.

SUV 차종별 신차 등록 순위
국내 SUV 신차등록 순위에서 6위에
올랐지만, 현대·기아의 벽은 여전히 높다. 쏘렌토, 스포티지, 싼타페
등 국산 주력 모델들과는 2~5만 대 이상의 격차가 존재한다.
더욱이 신차효과가 약화되며 지난 8월에는 월 3천 대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9월 연식변경 모델 출시로 반등을 꾀하고 있으며, 향후 신차 세닉이 판매 보조축으로 역할을
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떨어진 신차 효과를 만회할 전략이 필요하다.
그랑 콜레오스는 프렌치 감성 디자인, 넉넉한 공간, 그리고 압도적 하이브리드 비중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소비자 선택을 이끌어냈다.
단순히 잘 팔린 SUV가 아니라, 르노코리아의
브랜드 존속을 지탱한 ‘효자 SUV’로 기록될 만하다. 다만 향후에는 꾸준한 상품성 개선과 라인업 다양화를 통해 현대·기아 SUV 벽을 넘어설 전략이 필요하다.
<hwangch68@reviewtimes.co.kr>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view_times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