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최봉애 기자] 서울 편에 이어 이번에는 부천, 안산, 화성, 광명, 양평, 강화까지 경기도 전역에 걸친 문학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어느 한 분, 허투루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우리나라의 문학사에 깊이
관여한 문인들이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만났던 기억만 남아 있다면 그들의 정신과 문장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면 좋겠다.
조병화문학관
조병화 문학관은 편운 조병화 시인의 유품 및 창작 저작물, 그림을
상설 전시하는 문학기념관으로, 난실리 편운 동산 안에 예쁜 전원주택처럼 자리잡고 있다. 시인이 전 생애의 창작활동을 통해 추구해 온 꿈과 사랑의 시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으며, 한국 현대문학의 한 발자취가 보존된 곳이다.
조병화 문학관은 1993년 조 시인이 대지를 제공하고 국고의 지원을
받아 문화사랑방으로 지어진 연건평 85평 규모의 2층 건물이며 8평의 부속 건물을 두고 있다. 1층에 전시실 2실, 2층에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다. 문학관에는 기획전시물과 조병화 시인이 남긴 53권의 창작시집, 수필집, 화집 등 160여
권의 서적, 시인의 유물 등이 있다.
편운 동산에는 문학관 외에도 넓은 잔디밭을 중심으로 1963년 시인이
어머니 묘소 옆에 세운 묘막인 편운재와, 교직 은퇴 후 시인이 집필 또는 휴식을 취하던 시골집인 청와헌, 또 조병화 시인의 묘소가 있다.
또한 매년 5월 문학관에서 꿈과 사랑의 시 축제를 개최해 많은 사람에게
문학의 울림을 전달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조병화 문학관 (안성시 제공)
조병화 시인은1921년 5월 2일 경기도
안성군 양성면 난실리에서 조두원의 5남으로 출생했다. 경성사범을
졸업하고, 1943년 일본 도쿄고등사범학교 이과에 입학하여 물리, 화학을
전공했다. 1945년 6월에 귀국한 후 경성사범, 제물포고, 서울고에서 교편을 잡았다. 중앙대, 이화여대 강사를 거쳐
1959년부터 1980년까지 경희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인하대로 옮겨 1984년 정년 퇴임한 후 명예교수로 재직하였으며 2003년 사망했다.
조병화 시인이 다작했던 비결은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의 본질에 대한
광범위한 문제를 쉬운 일상의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많은 독자와 솔직한 소통을 이루어 왔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현대시가 난해하고 안 팔린다는 통념을 무너뜨린 희소한 시인이기도 하다.
주소 경기 안성시 양성면 난실길 14-1 조병화문학관
가는 길 용인과 안성 시외버스터미탈에서 22-1번
버스 이용 난실리 하차
이용 시간 화 ~ 일요일 10~17시(매주 월요일 휴관)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
소나기마을은 작가 황순원 선생님의 삶과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양평군과 경희대학교가 함께 조성한 테마파크이다. 시 104편, 단편소설 104편, 중편 1편, 장편 7편으로 우리 문학에 빛나는 금자탑을 쌓은 황순원 선생님의
작품들 가운데서도 국민 소설로 사랑받는 ‘소나기’의 배경을
현실적 공간으로 재현했다. 징검다리, 수숫단오솔길, 송아지들판, 들꽃마을, 소나기
광장 등이 소설 속으로 이끄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그 외에 황순원 선생의 다른 소설을 주제로 한 고향의 숲, 해와 달의
숲, 야외공연을 위한 사랑의 무대 등 부대시설도 설치되어 있다.

황순원소나기 마을 (황순원문학촌 제공)
황순원 선생님은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 소설 미학의 전범을 보여주는 다양한 기법적 장치들, 소박하면서도
치열한 휴머니즘의 정신,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에 대한 애정 등을 고루 갖춘 작가로 유명하다. 특히 그의 소설들이 예외 없이 보여주고 있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은 소설문학이 추구할 수 있는 예술적 성과의 한
극치를 시현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주소 경기 양평군 서종면 소나기마을길 24 산 74
이용 시간 매주 화 ~ 일요일 오전 9:30~오후 6시(동절기는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박두진 문학관
박두진 문학관은 박두진 시인의 문학사상을 널리 알리고 기념하며, 박두진
관련 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보존을 목적으로 2018년 11월
문을 열었다.
박두진 문학관의 상설전시는 박두진의 문학적 노정과 박두진이 펴낸 시집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1부 ‘박두진의 시를 읽다’와
박두진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고 서재를 재현한 2부 ‘박두진의
일상을 보다’, 수석 수집, 글씨, 그림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활동한 박두진의 작품과 예술을 대하는 마음을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한 3부 ‘박두진의 예술세계와 만나다’로
구성되어 있다.

박두진 문학관 (한국관광공사 제공)
혜산 박두진은 1916년 3월 10일 안성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부터 60년 동안 20여 권의 시집을 펴내며 1,000여 편의 시와 400편이 넘는 산문을 발표한 시인이다.
1946년 6월, 박두진은 『문장』을 통해 등단한 문우 조지훈 · 박목월과 함께 시집
『청록집』을 발간한다. 박두진은 『청록집』 발간을 계기로 조지훈, 박목월과
함께 ‘청록파’로 불리게 된다. 1946년 『상아탑』에 발표했던 ‘해’를 표제작으로 삼아 1949년 5월
첫 개인시집 『해』를 발간한다. 일제강점기 후반의 암울한 민족적 현실을 빛의 속성을 지닌 ‘해’를 통해 극복하려는 시적 의지가 보이는 이 시집은 현재까지도
박두진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주소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남사당로 198-11
이용 시간 매주 화 ~일요일(매주 월요일 휴관)
강화문학관
강화문학관은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있는 문학관이다. 이곳은 강화 출신의
수필가 故 조경희 선생의 유지에 의해 건립되었다. 조경희 선생이 강화군에 기증한 소장품 8,000여 점이 보관되어 있다. 강화문학관은 1층의 전시실과 2층의 조경희 수필 문학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 전시실에는 한국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이규보, 정철, 정제두 등 강화도와 관련이 있는 옛 문인들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2층
수필 문학관에는 조경희 선생의 육필원고와 생전에 사용하던 책상, 안경 등과 미술품 40여 점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강화문학관 (한국관광공사 제공)
조경희는 해방 이후 ‘낙엽의 침묵’, ‘치자꽃’, ‘하얀꽃들’ 등을 저술한 수필가이자 언론인이다. 1918년 강화군 출생으로, 이화여자전문학교 재학 중(1938년) 『한글』에 수필 ‘측간단상’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졸업 후 조선일보 학예부 기자 및 다양한 신문사를 거쳤고, 1961년 한국여기자클럽 부회장직을 수행하였다. 한국여류문학인회
초대 회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문인으로서도 활동하였고,
정무 제2장관 등 관료로서도 활발히 활동하였다. 상훈으로는
한국문학상, 프랑스 예술문학공로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등이
있다.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길 40
이용 시간 매주 화 ~일요일(매주 월요일 휴관)
노작 홍사용 문학관
일제 강점기에 단 한 줄의 친일 집필활동도 거부한 근대 낭만주의 문학과 신극운동을 이끈 노작 홍사용 선생의 문학사적
업적을 두루 발굴하고 계승하기 위해 건립된 노작 홍사용 문학관이다.

노작 홍사용 문학관 (한국관광공사 제공)
문학관인 동시에 화성 시민 모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쉼터이자 문화충전소로 자리매김해 왔다. 노작 홍사용 문학관은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는 작은
도서관, 산유화 극장, 제1
전시실과 수장고, 사무실 등이 배치되어 있고, 2층에는
제2 전시실, 작가의 방,
기획전시실, 강의실,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자료실
등이 있다. 1층과 2층에 위치한 전시실에는 노작 홍사용의
유품과 사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주요 유물로는 친필로 기록된 수필집 ‘청산백운’이 있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노작로 206
이용 시간 매주 화 ~일요일(매주 월요일 휴관)
수주 문학관
수주문학관은 부천시를 대표하는 문학관으로서,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적
문인인 수주 변영로 시인의 문학정신과 작품을 기념하기 위하여 조성된 문화공간이다.
변영로 시인은 부천의 옛 이름인
수주(樹州)를 호로 삼을 만큼 부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현재 고강동에는 시인의 생가 터와 묘소가 자리하고 있다. 수주문학관에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6·25전쟁과 민족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은 시인의 문학 세계와 삶을 조망해보고, 부천시의 문학 전통과 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수주문학관(경기도 제공)
변영로(1898년~1961년)는 대한민국의 시인이며, 동아일보 기자, 성균관대학교 영문과 교수 등을 역임한 영문학자이다. 1918년 『청춘』에
영시 ‘코스모스(Cosmos)’를 발표하면서부터 시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19년에 독립선언서를 영문으로 번역했으며,
1920년에 《폐허》, 1921년에는 《장미촌》 동인으로 참가하였으며, 『신민공론』 주필을 지냈다. 첫 번째 시집인 <조선의 마음>(1924)은 당시 3.1운동의 실패로 좌절감을 맛보던 조선의 청춘 남녀에게 보내는 뜨거운 위로의 노래였다. 또한, 우리 국민이 애송하는
<논개>는 일제의 폭압적 탄압을 오히려 드높은 예술적 시혼으로 당당히 맞선 한국
근대시의 백미 중 하나로 꼽힌다.
주소 경기도 부천시 고리울로8번길 77
이용 시간 화 ~ 일요일 09:30 - 18:00(매주 월요일 휴관)
기형도 문학관
광명시 오리로 268번지에 위치한 기형도 문학관은 연면적 879. 78㎡(지상 3층)에 전시실, 북카페, 강당, 도서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기형도 문학관은 광명시를 대표하는 문학관으로서
기형도 시인의 문학 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보존, 연구와 전시 및 교육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기형도 시인의 필체가 담긴 노트, 상장, 동아일보 신춘문예 상패 및 생전에 발표했던 원고 등이 전시되어 있다.

기형도 문학관(한국관광공사 제공)
기형도 시인은 1960년 경기도 옹진군에서 태어나 1964년 경기도 시흥군(현 광명시)으로 이사한 이후 타계할 때까지 살았다. 1979년 연세대학교 정법대학에 입학하고 나중에 정치외교학을 전공하지만 대학 생활은 주로 ‘연세문학회’와 더불어 했다. 1981년
방위병으로 입대, 근무지인 안양 지역의 ‘수리시’ 동인에 참여했다. 이때 초기작 여러 편을 창작했다. 복학하고 부지런히 작품을 써서 기성문단에 투고하던 중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안개」 가 당선되어 등단한다.
졸업 전 1984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이후 정치부·문화부·편집부 등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의욕적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 이 무렵 ‘시운동’ 동인을 비롯해 많은 선후배 문우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했다. 시집 「입 속의 검은 잎」 이 유고집으로 남아 있다.
주소 경기도 광명시 오리로 268
가는 길 지하철
7호선 철산역 2번 출구에서 2, 3, 17번
버스 도는 지하철 1호선 석수역 1번 출구에서 1-3버스
이용 시간 화요일~일요일 9시~6시(동절기 5시)
<bachoi@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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